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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기록한 조선등대 역사> 31. 목포구등대 (무등부동백색등)

작성일 : 2026.05.19 11:55

 

31. 목포구등대 (무등부동백색등)

 

김민철 (공학박사, 등대전공), 석영국(등대 역사전문가)

 

신설의 이유

 

본 등대의 위치는 한국 서해안 전라남도에 속하며 목포항 입구 화원반도의 북단으로서 약 4(체인, 80m)을 사이에 두고 달리도와 상대하여 목포항의 인후(길목)를 쥐고 있다.

 

부근의 해상에는 섬과 모래톱이 산재하여 야간의 항해는 자못 위험하고, 특히 조류가 급격함이 극에 달해 침로를 정하는 것이 심히 곤란하다. 이에 있어서 등대를 설치하고 등빛을 적색과 백색 두 색의 명호(빛이 비추는 범위)로 나누어, 그 백색 등빛이 비추어 빛나는 곳으로써 안전한 항로임을 표시하고, 또 적색 명호로써 위험 구역을 가리켜 본 항로의 안녕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312일부터 기공하여 이듬해 111일로써 준공을 고하였다.

 

설계의 개요

 

본 등대는 화원반도 북서단 수로미산(水老尾山) 산기슭의 경사면 중 다소 평탄한 땅을 개착하여, 부지 면적 95평에 등대 및 1인 근무 관리원 퇴식소(숙소)를 건설하고, 주위에는 높이 5척의 거친 돌쌓기 담장을 설치하여 바람막이로 삼고 앞뒤 두 곳에 목조 문을 세웠다.

 

우물이 있는 곳까지는 10여 정(1km)으로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빗물을 저축하기 위해 저수지를 설치하였다. 즉 벽돌조의 흡입 집수정을 설치하고 토관을 매설하여 퇴식소 지붕 및 산복(산중턱) 경사면으로부터 빗물을 인도하고, 저수지는 콘크리트조로 하여 음용에 이바지하고 나머지는 잡용의 물을 저수하게 했다.

 

하수(배수구)는 부엌 및 이방(浴室)에 설치하여 오수를 구역 밖에 배제하게 하였으며 구역 내는 모두 자갈을 깔고, 뒷문 입구의 옆에 일구(해시계), 우량계, 백엽상 등을 건설하여 관측의 용도에 제공한다.

등탑의 구조는 콘크리트조 원형으로서 지반은 해발 고도 86척으로 한다. 탑의 높이는 15, 내경 7, 외경은 기부에 있어서 12, 정부(꼭대기) 자바라 아래에 있어서 11척이다.

 

구조는 돌 및 콘크리트로써 축조하고 외부에는 생석회로써 백색으로 칠하고 내부에는 2개의 창을 설치하여 오르내리는 유리창문을 끼워 넣었으며, 대들보는 목조로 하고 철제 나선 모양 이어지는 계단을 가설했다.

 

벽은 점토 덧칠을 베풀고 탑 머리에 등기를 거치하여 그 외연에 철제 난간을 둘렀다.

 

등탑 출입구는 남동을 면하고 허리 높이 유리창의 두 장 문을 달았으며, 계단 올라가는 입구의 좌측에 판자문 두 장의 붙박이장 즉 주유기 기타 부속품 저납소를 설치했다.

 

등실은 동벽(몸체 벽) 및 등롱으로 이루어지며, 동벽 지름 3피트 6인치는 주철제로서 내면은 비늘판(루버) 붙임으로 하고 공기 빼기 4개를 구비하였으며 또 문을 설치했다. 등롱 높이(지름 5피트 9인치, 높이 3피트)는 황동 골주에 유리창으로 하여 동벽 위에 부착하고, 그 일부 명호의 차폐부에 해당하는 곳은 유리판을 대신하는 것으로 철판으로써 했다.

 

지붕 기타의 구조는 다른 등대에 있어서의 것과 대동소이하다.

 

등기는 무등백색 부동등으로서 석유등을 장치하고 만조 평균 수면으로부터 등불에 이르는 높이 105, 광달거리는 8해리에 달한다.

 

명호는 남 8320분 동으로부터 남, 서를 거쳐 북 5920분 서까지 204도 사이를 비추어 밝힌다.

 

그중 남 6820분 동으로부터 남 4620분 동까지 22도 사이 및 남 4020분 동으로부터 남을 거쳐 남 282분 서까지 68도 사이는 어느 쪽이나 홍광(적색 빛)으로써 본 등대의 북서방 및 북방의 얕은 여울 및 섬 등을 표시하고, 또 남 4620분 동으로부터 남 4020분 동까지 6도 사이는 백광으로써 목포구 부근에 있는 북서방의 얕은 여울과 북방의 얕은 여울과의 중간에 있어서의 가항 항로(항해 가능한 항로)를 표시하는 것으로 한다.

 

이원퇴식소는 간수 1, 소사 1명의 주거에 충당하고 또 물품 보관 창고도 겸하는 것으로서, 그 구조는 단층 건물의 서양식 방형 지붕 구조로 하고 기초는 그 하단이 견고한 부분에 달하는 지층까지 파내려가, 터파기에는 잡석(割栗石) 및 바닷가 자갈을 넣어 충분히 다지고 콘크리트를 베풀었다.

 

지붕은 아연도금 평판 잇기로 하고 관리원실로서 4조반(다다미 4장 반) 1, 소사실로서 4조반 1칸 및 물품 보관소, 욕장 등으로 구획하고 각 부엌에 싱크대(水流), 붙박이장, 선반 등을 달고 앞에는 복도를 설치하여 외부 유리창문 내부에는 종이를 바른 장지문 등을 끼워 넣었으며, 건축 몸체의 외면은 백색 '페인트'로써 칠하여 마감했다.

그림입니다.

목포구등대 전경(1920년 목포신보 게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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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구등대 (사진촬영 1994, 소장 : 석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