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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기록한 조선등대 역사> 31. 목포구등대 (무등부동백색등)
31. 목포구등대 (무등부동백색등)
김민철 (공학박사, 등대전공), 석영국(등대 역사전문가)
신설의 이유
본 등대의 위치는 한국 서해안 전라남도에 속하며 목포항 입구 화원반도의 북단으로서 약 4련(체인, 약 80m)을 사이에 두고 달리도와 상대하여 목포항의 인후(길목)를 쥐고 있다.
부근의 해상에는 섬과 모래톱이 산재하여 야간의 항해는 자못 위험하...
<조선 등대에 근무한 일본 등대원의 희노애락> 제4화 해사과와 항로표지는 불가분의 관계
제4화 해사과와 항로표지는 불가분의 관계
전 조선 총독부 송신국 해사과 해원계 근무 마쯔자키 가웅(嘉雄)
(1962년 10월)
제가 조선에 부임 당시는 초대 이께다 송신국장, 초대 이토 해사과장, 초대 오카모도 공무과장이 근무하였다.
항로표지의 예산 요구 담당부서는 해사과 해원계, 공사와 감찰은 공무과 항로표지계의 사무규정에 속하였으나, 후에는 감찰...
곁에 남는다는 것의 의미 /윤일현
곁에 남는다는 것의 의미
/윤일현
오월의 초록 숲은 신(神)이 오랫동안 아껴둔 마지막 붓질을 막 끝낸 듯한 풍경이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계절을 '가정의 달'이라 부른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이어지며 감사의 말이 오가고, 꽃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러나 이 환한 풍경은 되묻는다. 우리는 이 충만함 속에서 무엇을 보고...
<짧은 소설> 2. 나의 하렘 투쟁기
나의 하렘 투쟁기 /박명호
모든 수컷은 영역을 위해 싸운다.
잔뜩 흐린 날이었다.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골목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찾았지만 아이들은 없었다. 나만 빼고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로움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골목에는 내가 대장이었고, 녀석들은 조금만 심심해도 내게 쪼르르 달려왔던 것이었다. 순간...
<부산의 시인들 > 33. 이충기 2
부산의 시인들
33. 이충기 2
<장마끝의 눈부심을 주체하지 못해/바람마저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조용히 누워있네//눈으로 가을의 희망을 말하기엔/결코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자리/말없이 누워 있는/ 눈물로 도배한 나의 좁은 방//바람 한 줄기 깨어나서/햇빛을 거느리고 불어 와/둔중한 삶의 무게를 드러내면//쏴-아/찬란하게 봉우리 터뜨리는/희망의 꽃//감추...
바람이 부산에 묻는 질문 /김종해
바람이 부산에 묻는 질문 /김종해
바다와 사람, 그리고 공존의 이야기
도회에 내리는 겨울 비 소리를 듣다. 빌딩이 울음내는 소리가 들린다.
팔 빠지고 정강이가 삭은 거지가 지하도계단에서 구걸하고 있다.
카드 와리깡도 할 수 없는 가난한 가장은 마누라 눈살에 등골이 굽었다.
지난 여름 태풍에 상처 입은 가로수의 낙엽은
자갈치시장 곰장어집 연탄...
인공지능 시대, 스승의 의미를 묻다 /윤일현
인공지능 시대, 스승의 의미를 묻다
/윤일현
윤일현(시인·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대표)
오월의 공기는 맑고도 부드럽다. 장미 향 가득한 오월의 훈풍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찬란한 계절의 중심에 자리한 스승의 날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오늘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질문 하나를 우리 앞에 세운다. “인공지능...
<일제시대 조선근무 일본인이 기록한 등대이야기> 3.제3화 태평양 전쟁 종전 즈음에
제3화 태평양 전쟁 종전 즈음에
전 조선 총독부 송신국 해사과 근무 미우라 굉(宏)(1962년 10월)
1941년(소화 16년) 조선 총독부 해사과에 봉임해서 현재 무학의 해상 보안학교 등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판본 씨 아래에서 종전까지 근무하고 그만둘 때는 해사과 직원 수명과 같이 판본씨 댁에 집결해 거기서부터 내지(일본)로 향했다.
8월 15...
<광복 80주년에 보는 일본인이 기록한 등대역사>30. 시하도등대 (제4등부동등 백색등)
30. 시하도등대 (제4등부동등 백색등)
김민철 (공학박사, 등대전공), 석영국(등대 역사전문가)
신설의 이유
본 등대의 위치는 한국 서안 전라남도에 속하고 화원반도의 서측에 위치한 하나의 소도로서 목포항로의 요충에 있으며 남측은 부산방면에서 목포에 이르는 선박이 진도의 남방에서 장죽수도를 걸쳐 목포구에 진항하고 북측은 인천 및 군산 지방에서 목포를...
<부산의시인들> 32. 이충기1
부산의 시인들
32. 이충기 1
이충기(1953-2016)는 부산 부곡동 오시개 출신으로 경남공고를 나와 부산대 공대를 다니다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부산교대를 필자와 같이 다녔다. 아마 동기들 중 제일 친한 사이였을 것이다. 사실은 학교 다닐 때보다 졸업 후 초등학교에 발령받고 나서 더 친하게 지냈다. 자주 만나 술자리, 여행, 운동 등 여러 가지...
<광복 80주년에 보는 일본이 기록한 등대역사> 29.자매도 등대
29. 자매도등대
김민철 (공학박사, 등대전공), 석영국(등대 역사전문가)
신설의 이유
본 등대의 위치는 한국 서안 황해도에 속하고 대동강구의 숙도를 북동에서 길이 약 10해리에 위치한 석도의 북방에 있는 일소도로서 이 섬 부근 일데에는 얕은 여울과 사퇴지가 많고 동시에 좁은 수로 임으로 대동강에 출입하는 선박이 가장 곤란을 감지하는 곳으로 하여 본도...
<일제시대 조선 근무 등대원들의 이야기> 2. 종전 후의 원산 회고록 – 여도 등대장 아라키 부인의 비극
제2화 : 종전 후의 원산 회고록 – 여도 등대장 아라키 부인의 비극
전 원산 부두국 해사과 항로표지 정비원 간수 히라이 현일(1961년 11월)
1945년8월15일 전쟁의 종결이 보도되어 일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긴장의 끈이 탁하고 잘려져서 직장도 회사 내에도 흥분의 도가니 같았다. 나는 다음날 16일 해사과에 전화하여 이후 우리들이 행...
<특별기고> 자유학교 구상/ 박명호
자유학교 구상
/박명호
제국주의 일본 사회에서 획일적인 규제와 맹목적인 충성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던 1921년 하니 요시카즈와 모또꼬 부부는 군국주의와 파시즘적 교육에 항거하며 ‘참자유인을 양성할 목적’으로 ‘자유학원’을 설립하였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는 안 주고, 그저 의...
<부산의 시인들> 31. 강갑재
부산의 시인들
31. 강갑재
<오른손이 아이를 일으켜 세울 때/왼손이 커피 잔을 들고 있는 것을 깜빡 잊었네/두 손으로 일으켜야 할 일을/가볍게 여겨/아이의 옷에 커피를 쏟곤/오른손으로 더 큰 울음을 일으켜 세웠네/아이는 얼룩진 모습으로 갔지만/나는 울음을 쥐고 돌아왔네/그 참, 오른손에 정신이 팔려/잠시 왼손을 잊었네.> (강갑재, 「잠시 왼손을 잊었...
오월의 훈풍에 띄우는 서툰 사랑의 고백 /윤일현
오월의 훈풍에 띄우는 서툰 사랑의 고백
장미 만발한 오월의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우리는 이 계절을 '가정의 달'이라 부르지만, 정작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는 끝내 묻지 않은 채 지나간다. 그 눈부신 투명함 앞에 서면 굳어 있던 마음의 빗장이 스르르 풀리고, 평소 쑥스러워 삼켰던 말들이 입술 끝에 고인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는 선물을 건네고 감...
<건설 기행 > 2 .압록강 유람선에서 위화도 주택단지를 바라보다 *2025년 12월 말, 압록강 하구 단둥 여행기
건설 기행 2
압록강 유람선에서 위화도 주택단지를 바라보다
*2025년 12월 말, 압록강 하구 단둥 여행기
박원호 시인/하우eng 부사장
압록강 하구 도시, 단둥과 신의주
신의주와 단둥, 뒤바뀐 운명(?)
지난해 12월 말, 이틀간 중국 단둥에 머물렀다. 5박 6일 랴오닝성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였다. 이곳은 내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70. 우울한 우화3 /狐虎說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70.
우울한 우화3 /狐虎說
/박명호
1.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그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그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
2.
숲 속 호랑이 권위는 거의 절대였다.
무서웠지만 힘을 바탕으로 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랑이가 나이 들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
<부산의 시인들 > 30. 한창국
부산의 시인들
30. 한창국
필자가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부산 시내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은 그해 동아대 국문과 야간에 2학년으로 편입을 했다. 야간이라 조금은 생소한 분위기였는데 동기들 몇몇과 선배들이 모여 시 동아리를 만드는데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아무튼 국문과라서 그런 동아리가 필요하겠다 싶어 참여하게 되고 이후로는 누구보다 자주 어울리는 사이가 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9.금연법 /박명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9.금연법
/박명호
나른한 봄날 오후였다.
점심을 먹고 자리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잠이 밀려오는 시간이다. 옛날 같으면 이런 때 딱 좋은 게 있다. 바로 담배다. 아, 담배... 그러나 담배는 마약보다 더 위험한 것이 되고 말았다. 피우다 걸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된다. 징역 3년 이상에 사회로부터 지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