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양왕용의 시 읽기

양왕용의 시 읽기

<양왕용의 시읽기 7> 생각하기 나름 / 김시종

작성일 : 2020.10.30 12:44

생각하기 나름

                                /김시종

 

대머리가 되어 시력이 좋다

백발에 염색할 필요가 없어,

시력을 해치지 않기 때문

 

집 앞 도로가 덜 직선이어서 좋다

차가 질주할 수 없어,

안전 보행이 가능하기 때문

 

-시문학20149월호

 

*김시종(경북 문경시); 시조시인,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도약> 당선 데뷔,

안동교대 졸업, 초등, 중등 교직에 있다가 정년퇴임, 시조 시인이면서 자유시

창작도 활발하게 하고 있음. 시조집 오뉘, 청시靑柿등이 있음.

 

정말 오래 만에 읽는 김 시인의 시이다. 젊은 시절부터 대머리가 된 모습으로 각종 문학행사에서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는 김 시인은 나와 연배가 비슷하여 막역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추천한 시는 자유시인데 그의 용모와 평생동안 경북 문경시를 떠나지 않고 고향을 지키면서 묵묵히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삶의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는 요즈음 흔한 핸드폰도 없이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말하자면 21세기라는 속도의 시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으며 그것은 현대인에게 오히려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모든 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의 신앙인 기독교 세계관에서 왔을 것이다. 특히 둘째 연에서 집 앞의 구부러진 도로를 통하여 느림의 시학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있다. <양왕용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