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를 그리다
작성일 : 2020.09.06 12:51
삼천포
최서림
몸에 항구를 지닌 여인들은 사월이면
엉덩이가 삼천포 앞바다 만해지곤 했었다.
쫓기는 남자들이 살그머니 들어와
새우처럼 웅크리고 자다가곤 했었다.
무언가를 놓아버리지 않으려는 듯,
죽어서도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갈치처럼 날을 세워 잠들곤 했었다.
NL도 PD도 몰라서 더 큰 여자들,
여자가 아닌 여인들의 바다가 있었다.
어제도 있고, 오늘도 있고, 내일도 있는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