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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월의 만주詩行(6) 경박호(鏡泊湖)를 가다

작성일 : 2020.08.25 11:39

경박호(鏡泊湖)를 가다

서지월

 

앤과 함께라면 어딘들 못 가랴

서해안 신두리 바닷가의 풀밭언덕도 좋지만

만주땅 연길에서 3시간 남짓 기차 타고

북진해 가서 목단강시에 내려

거기서 50분 정도 버스 타고 가면

만나는 만주땅 최고 비경의 비취호수 경박호

스위스 레만호 다음으로 뛰어난 경관의 호수라니

산다면 얼마나 살겠는가

아른아른 물속에서 금와왕의

금빛 개구리 헤엄쳐 나올 듯

오색찬란한 유람선도 타 보고

강변에 늘어선 50여개 서구식의 호텔

레스토랑 커피숍 별장들 물속 궁전같은데

날으는 새들도 신기해 내려다 보곤

따라오며 잘 왔다고 반겨주며

물 위의 수양버들도 머리채 풀어헤치고

머리 감는

경박호(鏡泊湖)의 뛰어난 경관을 읊은 시구절

山上平湖 水上山, 北園風光 勝江南

도 새겨져 있다네.

등소평도 와 보고 한몫 끼어들어

경박승경(鏡泊勝景)’이란 휘호 남겨

붉은 글씨로 새겨놓은 기념비도

세워져 있나니

경박폭포는 어떠한가

우뢰같이 쏟아지는 폭포수에

귀가 멍멍 가슴은 울렁울렁

체증 내려앉는 신비의 소리

옛 발해인들 기상이 예 있나니

옛 발해인들 다시 부활하는 천군만마의

땅 울리고 하늘 가르는 소리

들어보았는가, 들어보았는가

앤과 함께라면 여기 경박호에 맨 먼저 와 보리

(2020. 8. 25. 1202분에 씀)

 

**경박호 호수는 만주땅 최고의 비경으로 통한다. 비취호수로 널리 알려져 있어 스위스 레만호 다음의 크기라 한다.

경박호 주변 역시 끝없는 벌판으로 펼쳐져 있는데 고구려 이후 대발해의 말발굽소리가 스며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부여 금와왕 전설도 스려있는가 하면, 발해국의 세번째 도읍 상경용천부와 접하고 있어 더욱 흥미로운 역사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서지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