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짧은 시

짧은 시

피에로

작성일 : 2020.07.23 09:18

피에로

 

 

울고 싶지만

울고 나면

후련해지겠지만

그럴 수 없어

약속이니까

웃을 수밖에

 

.............

피에로의 얼굴은 늘 웃고 있다.

피에로의 삶이 늘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웃음 가면 뒤에 가려져 있을 쓸쓸함과 고단함을 누가 알겠는가.

그래, 너와 약속한 적이 있다.

함께 있지 못하더라도 늘 웃겠다고

아프지 않겠다고.

그래서 지금도 피에로의 시간을 살고 있다.

<강석하/ 시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