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작성일 : 2023.09.25 11:53
103.금주의 순우리말-잔드근하다
/최상윤
1.산돌림 : 산기슭을 따라 옮겨 다니며 오는 소나기. 또는 떠돌면서 여기저기에 한 줄기씩 내리는 소나기.
2.알고기씨 : 알도 많이 낳고 고기 맛도 좋은 닭의 씨. 또는 그런 닭.
3.알과녁 : □과녁의 한복판. □사물의 가장 요긴한 부분.
4.잔드근하다 : 매우 진득하다. 태도와 행동이 참을성이 있다. < 진드근하다.
5.철릭짜리 : ‘철릭을 입은 사람’을 홀하게 일컫는 말.
6.칼감 : 성질이 모질고 포악한 사람의 별명.
7.톱칼 : 자루를 한쪽에만 박아 혼자 당겨 켜는 톱. 같-거도.
8.포달 : 암상이 나서 악을 쓰고 함부로 대드는 일. ~부리다. ~스럽다.
9.함실 : ‘함실아궁이’의 준말.
10.갈래다 : □길이나 정신이 이리저리 갈리어 바른 길을 찾기 어렵게 되다.□짐승이 갈 길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무리개 : 뚜쟁이 노릇을 하는 여자.
◇궁사弓師의 목표점은 ‘알과녁’이지만 <둔석> 인생의 목표점은?
대체로 십대十代의 소년들은 부모 또는 어른들의 지도와 조언으로 미래 인생의 ‘알과녁’을 향해서 부단히 나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년기의 나는 삶의 목표점인 ‘알과녁’이 없었다. 하루 세 끼 호구책을 위해 ‘포달’ 끝에 악바리 ‘칼감’이 되었을 뿐, 그 외의 것은 ‘갈래었다’.
이제 <둔석>이 팔질八耋에 접어들어 ‘잔드근할려고’ 애를 쓰지만 세 살 버릇 여든 간다하니...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