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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9.11 02:32
101회 금주의 순우리말-갈근갈근
/최상윤
1.갈근갈근 : 음식물이나 재물 따위를 얻으려고 자꾸 조금 치사하고 구차스럽게 구는 모양. ~거리다.
2.갈깃머리 : 상투나 낭자, 딴머리 따위와 같이 머리를 묶어 모양을 만들 때 함께 묶이지 않고 아래로 처지는 머리털.
3.날강목치다* : 광물을 캐는데 조금도 얻는 바가 없이 헛일이 되다.
4.닳창나다* : 닳아서 구멍이 뚫어지다.
5.막치기 : 막바지.
6.반 : 얇게 펴서 만든 조각.
7.산대 : 고기 잡는 그물의 하나. 대나 쇠로 만든 틀에 삼각형 또는 둥근 그물을 주머니처럼 붙임.
8.알겯다 : 암탉이 발정할 때 수탉을 부르느라고 골골거리다.
9.잔다리* : 낮은 자리로부터 차차 올라가 높이 된 사람.
10.철릭 : 옛날, 무관이 입던 정복의 한 가지. 몽골말 ‘terling'에서 온 말.
◇오늘은 대학 학창시절부터 팔질八耋에 이르기까지 속마음을 주고받는 내 벗을 자랑하고 싶다.
그는 교육대학을 졸업하여 <선생질>에서 인생행로를 바꾸어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여 ‘막치기’에는 ◌◌시 부시장, 시장 대행으로 정년을 했다. 그는 어쩌면 공무원으로서 ‘잔다리’의 표준이 아닐까 한다.
그는 정년까지 사익을 위해 결코 ‘갈근갈근거리지’ 않았고 올곧게 정도正道를 걸었다. 그러기에 ○○시 시장 보궐선거에 임박해 유능한 인재를 찾던 △△정당에서 소정의 당비黨費만 납부하면 공천하겠다는 ‘알결은’ 애걸도 단칼에 거절하였다. <그 돈 있으면 내라도 실컷 쓰겠다>라면서.
이렇듯 청렴결백하며 정도를 살아온 그는 정년 후 <□□도道 퇴직 공무원 친목회>의 회장으로 추대되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