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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중림무황태와 궁상각치우

작성일 : 2020.07.10 10:20 수정일 : 2020.07.10 10:34

6. 중림무황태와 궁상각치우

-악학궤범 오성도설(五聲圖說)

단소는 세로로 부는. 길이가 짧은 관악기입니다. 맑고 청아한 음색이 특징인데, , , , , , 다섯 음을 소리냅니다. 중은 중려, 림은 임종, 무는 무역, 황은 황종, 태는 태주의 첫 자입니다. 초등학교에서 단소를 배우지 않았던 이전 세대에게 단소를 가르치면서 단소가 중림무황태 다섯 음을 낸다고 하면 그들은 당황해합니다. “아니, 궁상각치우 아냐?” 이전 세대들은 학교에서 국악의 음은 궁상각치우라고 배웠던 것입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국악의 음은 중림무황태인가요, 아니면 궁상각치우인가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중림무황태는 음명이며, ‘궁상각치우는 계명입니다. 조표가 하나도 붙지 않은 C 장조 곡에서는 음명과 계명이 같습니다. 음이름 는 계이름 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하나 붙은 사장조(G Major) 곡에서는 음이름과 계이름이 달라집니다. 사 장조에서는 으뜸음이 솔이므로 솔이 도가 됩니다. # 이 두 개 붙은 라 장조( D Major) 에서는 레가 도가 됩니다. 솔이 도가 된다고 말할 때, 그리고 레가 도가 된다고 할 때, 솔이나 레는 음명이며, 도는 계명입니다. 음명은 변하지 않은 고정음을 지시하며, 계명은 조에 따라 바뀌는 상대음을 지시합니다. 그 둘은 서로 다른데, ‘도레미파솔파시가 음명과 계명으로 둘 다 쓰이면, 솔이 도가 된다는 식의 혼란스런 표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음명에는 C,D.E,F,G, A, B 처럼 영어 명칭을 사용하고, 도레미파솔라시는 계명을 가리키도록 하여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음명과 계명의 명칭을 달리하면, G Major에서는 G가 도이며, D Major에서는 D가 도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국악에서는 처음부터 음명과 계명은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공부했던 12율은 음명입니다. 단소는 12율 중에서 중려, 임종, 무역, 황종, 태주, 다섯음을 소리냅니다. 계명은 궁상각치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같은 것은 우리 음악에서 쓰이고, 궁상각치우는 중국음악의 용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해입니다. 황종, 태주,무역, 임종, 중려 같은 율명이나 궁상각치우 같은 계명도 모두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입니다. 중국음악이나 국악에서 음명은 율명(律名)이라고 하고, 궁상각치우같은 계명은 오음(五音), 또는 오성(五聲)이라고 부릅니다. 오음 외에 변치(變徵)와 변궁(變宮)이 추가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오음이 아니라 칠음(七音), 칠성(七聲)입니다. 서양 음악에서 계명은 도레미파솔리시, 7음입니다.

음명- 12 율명 :황종, 대려, 태주,협종, 고선, 중려,유빈,임종,이칙, 남려, 무역,응종계명- 5음 또는 5: , , , , - 7음 또는 7 : , , , 변치 치, , 변궁

사각형입니다.

악학궤범 1권 오성도설(五聲圖說) 편에서 칠음 사이의 관계를 숫자를 써서 정확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기준음은 궁(입니다. 궁의 소리를 내는 율관을 삼분손일(三分損一)하면, 즉 삼등분하여 한 토막을 버리고 짧은 율관(律管)을 만들면 그것은 치() 소리를 냅니다. 궁의 율관과 치의 율관의 길이 비율은 3 : 2입니다(1). () 율관의 길이를 81로 잡는다면, 치의 길이는 81 x 2/3 하여 54입니다. 궁을 서양 음악의 계명 도에 놓으면, 치는 솔입니다.

: = 3:2. 치의 길이 = 궁의 길이 81 x = 54.=, =

사각형입니다.

치의 율관 길이는 54입니다. 이제 이것을 삼분익일(三分益一합니다. 즉 치의 율관을 삼등분하고 한 토막을 더하여 3분의 1만큼 좀 더 긴 율관을 만듭니다, 그러면 낮은 소리를 냅니다. 그것은 상()의 율관입니다. 상의 길이는 치의 길이(54) x 하여 72입니다. 치가 솔이면, 상은 레입니다

: = 3 :4상의 율관 = 치 율관 54 x = 72=

사각형입니다.

상의 율관 길이는 72입니다. 이것을 이제는 삼분손일합니다. 즉 상의 율관을 3등분하고 한 토막을 버려서 짧은 율관을 만듭니다. 이것은 우()입니다. 우 율관은 상의 입니다. 상의 율관 길이가 72이므로 우의 율관 길이는 72 x 하여 48입니다. 상이 레이면, 우는 라입니다.

: = 3: 2= 72 x = 48=

사각형입니다.

우의 율관 길이는 48입니다. 이제 이것을 삼분익일합니다. 즉 우의 율관을 3등분하고 한 토막을 더하여 우 보다 긴 율관을 만듭니다. 이것은 각()의 율관입니다. 각의 율관 길이는 우의 길이 48에다 를 곱하면 됩니다. 각의 길이는 64입니다. 우가 라라면, 각은

: = 3 : 4= 48 x = 64=

사각형입니다.

각의 길이는 64입니다. 이제 이것을 삼분손일합니다. 새로 생긴 율관은 각의 입니다. 이것은 변궁(變宮)입니다. 변궁의 길이는 각의 길이의 이므로, 64x 입니다. 이제 율관의 길이는 정수로 수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변궁은 시입니다.

: 변궁= 3: 2변궁 = 64 x 변궁 =

사각형입니다.

변궁을 다시 삼분익일합니다. 새로 생긴 율관은 변궁의 입니다. 이것은 변치(變徵)입니다. 변치 율관의 길이는 변궁 곱하기 이므로,

변궁 : 변치 = 3 : 4변치 = 변궁 x 변치 =

사각형입니다.

궁으로부터 6음이 생겨나, 음은 모두 7음입니다. 생성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변궁()-변치(). 음의 높이대로 정리하며 이렇게 됩니다. ()-()-()-변치()-()-()-변궁().

동양음악의 7음은 서양음악의 장음계와 하나만 다르고 나머지는 같습니다. 장음계는 3음과 4음 사이(즉 미와 파 사이), 그리고 7음과 8음 사이, 즉 시와 도 사이는 반음이고 나머지 음들 사이는 온음입니다. 그런데 동양음악에서는 4음과 5음 즉 변치와 치 사이, 그리고 7음과 8음 사이 즉 변궁과 궁사이는 반음이고 나머지 음들 사이는 온음 간격입니다. 서양음악의 장음계는 3음과 4 음 사이가 반음인데 반해 국악은 4음과 5음 사이가 반음인 것입니다.

서양음악이나 국악에는 계명은 모두 7개입니다. 그런데 동양음악에서는 변치와 변궁의 두 음을 제외하고 궁상각치우 5음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철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하늘에는 오성((五星), 지상에는 오행(五行), 인간에게는 오상(五常)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성은 금성, 목성, 수성, 화성, 토성이며, 오행은 수(), (), (), (), ()이며, 오상은 인() ·() ·() ·(), ()입니다. 천상과 지상, 그리고 인간의 원리는 5개이므로 음도 5음이어야 한다고 중국인들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음악과 국악은 변치와 변궁을 빼고 궁상각치우 5음만 사용하고 싶어합니다.

오늘 얘기의 3가지 요점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율명이 가리키는 12율은 고정음이며 오음 또는 7음은 상대음입니다. 궁은 12율의 어떤 것이든 될 수 있습니다. 서양음악에서 12음 모두 도가 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궁으로부터 다른 음을 삼분손익법으로 만듭니다. 즉 율관을 삼등분하여 하나를 덜거나 더하는 방식으로 율관을 길게 하거나 짧게 만드는 것입니다. 관의 길이가 길면 낮은 소리가, 짧으면 높은 소리가 납니다. 셋째, 동양음악은 7음중 변치, 변궁은 사용하기를 꺼려 궁,,,,5음을 주로 사용합니다.

(1)악학궤범 1. 오성도설(五聲圖說). 基絲數八十一 三分損一下生徵. 絲數81인데, 삼분손일하여, 3등분하여 한 토막을 덜어내어 아래로 를 생성한다.

수치를 정수로 표시할 수 없습니다. 변치는 치보다 반음 낮은 음이며, 입니다.

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