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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8.28 11:48
<금주의 순우리말> 99-할끔하다
/최상윤
1.작이 : 아쉽게도 채 이르지 못하게.
2.철골 : 몸이 야위어 뼈만 앙상한 모양.
3.키돋음 : 발돋음. 발뒤꿈치를 올려 키를 돋우는 일. 비-키발.
4.톡톡하다 : 피륙이 고르고 단단한 올로 배게 짜이어 도톰하다.
5.평지(밭) : 유채(밭).
6.할끔하다 : (몸이 매우 고단하거나 불편해서)얼굴이 까칠하고 눈이 때꾼하다. < 흘끔하다.
7.갈공막대 : <옛>늙은이의 지팡이.
8.갈구다 : 가루다. 또는 남을 못살게 굴다.
9.날갈이 : 하루에 갈 만한 밭의 넓이를 세는 단위.
10.닭잦추다 : 새벽에 닭이 잦추어 울다.
+면 : 사내끼리의 성교性交.에서 사랑을 받는 사람. 비- 미동美童. 연동戀童. ▷남창男娼.
◇초등학교 4학년 때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로 가운家運은 점점 기울어져 나의 고교시절과 대학시절에는 점심 도시락은커녕 하루 두 끼 해결도 어려웠다. 단 군복무 3년 동안은 제외하고.
이런 연유로 나는 ‘할끔한’ 얼굴에 ‘철골’ 몸집이어서 내 또래와는 ‘갈구’ 수없을 정도로 풍채가 ‘작이’ 빈약했다. 오죽했으면 입신立身 초반에 혼인을 앞두고서 예비 장모로부터 <건강진단서> 제출을 강요받았으랴.
이로부터 반세기가 지나 팔질八耋을 넘겼어도 아직 <둔석>은 ‘갈공막대’도 없이 잘도 돌아다니고 있는데, 하물며 4 살이나 연하인 <네나>가 먼저 저승으로 가버리다니...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