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작성일 : 2023.08.07 12:20
96회 금주의 순우리말-작신거리다
/최상윤
1.박쥐구실 :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는 줏대 없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박쥐가 날짐승처럼 보이기도 하고 길짐승처럼 보이기도 하는 데서 유래
2.산꼬대하다 : 밤중에 산 위에서 바람이 몹시 불어 추워지다.
3.앉은벼락 : 뜻밖에 당하는 큰 재앙. 비-누운벼락.
4.작신거리다 : □짓궂은 언행으로 자꾸 귀찮게 굴다. □지그시 힘을 주어 자꾸 누르다. 〈 직신거리다.
5.천(이)트다 : □남의 추천을 받다. □아무 경험이 없는 일에 처음으로 손을 대다.
6.키내림 : 곡식에 섞인 티끌을 바람에 날려 고르려고 곡식을 키에 담아 높이 들고 천천히 쏟아내는 일.
7.토심스럽다 : 남이 좋지 못한 낯으로 대할 때, 아니꼽고 불쾌한 느낌이 있다.
8.평미래(질) : 말이나 되에 곡식을 담고 그 위를 밀어서 고르게 하는 방망이.
9.할경 : □남에게 말로써 업신여기는 뜻을 나타냄. □남의 떳떳하지 못한 신분을 드러내는 말.
10.갈개잠 : 몸을 바르게 가지지 않고 이리저리 뒹굴며 자는 잠.
11.멋질리다 : 방탕한 마음을 가지게 되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토막말로 부끄러움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다.
요즘 언론 방송을 통하여 이름 3자가 오르내리는 인간이 있다. 민주당 혁신위원장 김은영. 그는 노인 폄하 발언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질 않고, 오히려 ‘작신거리며’ 며칠 동안 변명을 천산지산 늘어놓아 국민들은 오히려 ‘토심스러워’ 했다.
결국 <대한노인회>의 공개 사과 요구에 평다리치며 사과를 했지만 또 다른 설화를 남겨 화근이 되었다. 즉 그는 임기 3년의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천터서’ 임명받고 정권교체 후 나머지 약 1년은 현 정권 하에서 임기를 마쳤다. 그런데 그는 이 일 년 기간을 <치욕스럽다>라고 술회했다. 치욕스럽다면 정정당당하게 사퇴하면 될 일, 뭣 때문에 ‘박쥐구실’을 했을까. 아마도 연봉 3억과 자가용 제공 등 여러 특권 때문이 아닐까.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갈가위가 아닐는지.
그리고 자기는 교수라서 정치계를 잘 몰라 실언을 했다며 사죄 변명을 하기도 했다. 자기 합리화를 위해 교수사회까지 ‘할경’하고 덩달아 <둔석>까지 ‘앉은벼락’을 맞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언제까지 조선시대의 <어리석은 백성>으로 남아야 할는지, 참...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