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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7.24 12:28
94회 금주의 순우리말-달창나다
/최상윤
1.평뜨기 : 한 평에서 나는 곡식의 분량을 헤아려 농작물 전체의 소출을 알아보는 일.
2.한포락* : 가장 성하고 활기 있을 때. 비-한창.
3.갈개 : 괸 물을 빠지게 하거나 경계를 짓기 위하여 얕게 판 작은 도랑.
4.난탕질 : 칼 따위로 함부로 치거나 베는 짓. 또는 그처럼 엉망으로 만드는 짓, ~치다.
5.달장 : 날짜로 거의 한 달이나 걸림을 일컬음. 달포.
6.달창나다 :□다 써서 뚫어지게 되다. □닳아서 밑구멍이 뚫어지다.
7.막지르다 : □마구 질러가다. □앞질러 막다. □마구 냅다 지르다.
8.박장구 : 물 위에 바가지를 엎어 놓고 장구 치듯 하는 일.
9.산기둥 : 벽 같은 것에 붙어 있지 않고 따로 서 있는 기둥. 상-벽기둥.
10.앉은검정 : 솥 밑에 앉은 검정 그을음. 한방의 지혈용.
11.말머리아이 : 결혼하자마자 배서 난 아이. 옛날에는 결혼할 때 말을 타고 갔으므로 ‘말머리’는 ‘결혼 초’의 뜻이 된다.
◇병석에 누워 ‘달장’ 만에 <네나(내자의 애칭)>는 저승사자의 ‘난탕질’로 <둔석>보다 먼저 인생을 ‘달창내고’ 저승으로 ‘막질러’ 가는구나!
‘산기둥’으로 홀로 남은 영감쟁이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주님의 사랑 아래 ‘한포락’ 새 삶을 누리시소.
시모와 친모 정성껏 모시면서 4명 자식놈들 모두 사랑으로 키워내느라 ‘앉은검정’보다 검게 탔던 당신.
당신의 고달팠던 삶과 <둔석>의 쫓겼던 시간 일정을 모두 끝내고 이제부터 영감․할마이 둘이서 한가롭게 외식도 하고, 여행도 줄기며 ‘박장구’를 치며 여생을 즐기려 했는데...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