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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첫사랑을 위한 변명

작성일 : 2023.07.03 01:14

첫사랑을 위한 변명 /김종해

 

칠순의 언덕을 오르고 있다. 이 나이에도 감성이 살아 있으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이제사 사랑이 맹목이라는 걸 깨닳는다. 청춘의 시절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사랑했다는 것은 내 인생의 훈장인지도. 바보 같은 사랑이다. 고뇌하지 않아 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실연의 아픔도 없다. 달콤한 아이스바를 함께 빨아 먹는 사랑 같은 것이다. 이런 사랑도 세월이 가면 오래 입던 양복처럼 색이 바래고.

평범한 사람들의 그저 그런 삶이 된다는 게 슬프다. 감성이 더 마르기전에 지순했던 내 사랑의 편린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갈무리 해야겠다

-2023.7.3. 새벽, 은산, 가버린 청춘을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