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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6.12 12:55
89회 금주의 순우리말-한통치다
/최상윤
1.안팎노자 : 가고 오는데 드는 여비. ‘안팎+노자路資’의 짜임.
2.자칫거리다 : 걸음발 타는 젖먹이가 몇 걸음씩 걷다.
3.천둥지기 : 수리 시설 없이 오직 빗물에만 의존하는 논. 같-천둥바라기. 하늘바라기. 봉천답奉天畓. 천수답天水畓.
4.큰머리 : 지난날, 예식 때에 대례복에 맞추어 여자의 본머리 위에 크게 틀어 얹는 딴머리. 비-떠구지머리.
5.토 : □간장을 졸일 때 떠오르는 찌끼. □간장을 담은 그릇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된장의 부스러기. 관-토찌끼.
6.편역 : □한쪽 패. □역성. ~들다.
7.한통치다 : 나누지 아니하고 한데 합치다.
8.간지피다 : 가지런히 펴서 정리하다.
9.간짓대 : 긴 장대. 준-간대.
10.난질 ; □술과 색에 빠져 방탕하게 지내는 짓. □*여자가 정을 통한 남자와 도망치는 일. 관-난질꾼. ~하다.
11.마당과부 : 친정에서 혼인을 하고 시가로 가기 전에 신랑과 사별한 여자.
◇우리 세대는 온가족이 ‘청둥지기’에 매달려 ‘토찌기’에 깡보리밥을 비벼 먹어면서 비록 가난하게 살았지만 ‘자칫거릴’ 때부터 어버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그리하여 형제자매들이 모두 성장하여 각각 ‘간지피어’ 가정을 꾸리며 살면서도 부모님의 방문에 ‘안팎노자’는 잊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은 생활의 풍요는 누리지만 <가족>이라는 가치는 점점 사라져가고, 듣도 보도 못한 외국어 명칭의 아파트에 젊은 세대들이 모여 살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한통치어’ 그들끼리 ‘편역’되어 ‘난질’도 모자라 마약에 취하여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젊은이들이여, 한순간의 황홀함을 위하여 인생의 긴 여정을 포기할 것인가. 이 또한 꼰대의 잔소리일까...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