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작성일 : 2023.06.05 11:52
88회 금주의 순우리말-난지락거리다
/최상윤
1.텡쇠 : 겉보기에는 튼튼한 것 같은데 속이 허약한 사람.
2.편쑤기 : 정월 초하룻날 차례를 지내는 떡국.
3.한터 : 내 땅도 아니고 네 땅도 아닌 마을의 공터.
4.간지다 : 붙은 데가 가늘어 끊어질 듯하다.
5.간지라기 : 남의 마음을 잘 간지럽게 하는 사람.
6.난지락거리다 : 속은 조금 굳고 같은 심하게 물크러지다. < 는지럭거리다. ~대다.
7.달다 : 살이 얼어서 부르터다.
8.막이 : □*그래 보아야. 별수 없이. □문짝의 아래나 위에 건너지른 뼈대를 통틀어 이르는 말.
9.박살(을)뜨다 : 씨름에서, 단번에 메다꽂으려고 공중 떠서 들어 올리다.
10.삯메기 : (끼니를 먹지 않고)품삯만 받고 하는 농사일.
11.뜬계집 : 바람난 계집. 뜬색시. 또는 지나갈 바람에 어쩌다가 상관하게 된 계집. 같-뜬것.
◇소설가는 다양한 작중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인간관계를 통해서 진리와 재미를 창조해 내는 사람이다.
‘간진’ 허리에 ‘간지라기’ 여인, ‘박살을 뜰’ 것 같은 ‘텡쇠’ 남성 그리고 ‘난지락거리지만’ ‘삯메기’ 농민이 등장하는가 하면 겨울철 손발이 ‘달면서까지’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내는 도시 노동자도 등장한다.
작가는 위와 같은 갑남을녀甲男乙女의 인물들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런데 너와 나 그리고 사기꾼, 정치꾼 등 모든 인간은 ‘편쑤기’가 쌓이면 결국 ‘막이’ 무덤으로 갈 것이라고 단정하고 일부 독자는 삶을 포기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작가는 인간의 존재가치를 인간애人間愛로써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소설은 위인간爲人間이요, 인간학人間學이 아닐까...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