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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81) 금주의 순우리말-안침지다

작성일 : 2023.04.17 09:47

 

81회 금주의 순우리말-안침지다

/최상윤

 

 

1.한죽은하다* : 기세나 숨소리가 한풀 죽어 조용하거나 낮게 고르다.

2.간댕간댕하다 : 다 써서 나머지가 거의 없게 되다.

3.간동그리다 : 단출하게 거두어 싸다. -가든거리다.

4.난발 : 지정한 범위 밖의 바닥.

5.달개 : 처마 끝에 잇대어 늘여 짓거나 챙을 달아 원채에 잇대어 지은 집. -달개집.

6.막비 : 아닌 게 아니라. ‘막비莫非에서 온 말.

7.박구기 : 작은 박으로 만든 국자와 비슷한 기구.

8.삭갈다 : (‘논을 미리 갈아두지 못하고 모낼 때 한 번만 갈다의 뜻바탕에서) 한 번만 갈다.

9.안침 :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구석지고 으슥한 곳. -속침, 안쪽. -바깥침. ~지다.

10.자주와리* : 말이 많은 사람.

11.되모시 : 이혼하고 처녀 행세를 하는 여자. 또는 다시 시집간 여자. -되깎이.

 

칠판을 향해서 30, 칠판을 등지고 30년 동안 나는 우리 사회와 다소 거리를 둔 안침진교단생활을 하다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난발인 예술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그리고 10여년, 예술인의 집단에서 3연임의 임기를 간동그려물러났다.

이제 팔질八耋의 중반에 접어들어 육체적으로 간댕간댕하게되고, 정신적으로 한죽은하게되자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두 집단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

막비양 집단의 구성원은 차이가 있었다. 전자 집단의 구성원은 지성이, 후자 집단의 구성원은 개성이 각각 강했다. 그럼에도 예나 지금이나, 전자의 구성원이나 후자의 구성원이나 막론하고 나는 자주와리를 멀리하고 싶다.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