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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4.10 12:49
80회 금주의 순우리말-사풍맞다
/최상윤
1.달가림 : ‘월식’의 순우리말.
2.막불겅이 : □초록빛 바탕에 검붉게 막 익어가는 고추, □불겅이(붉은 빛깔의 물건. 또는 갓 붉은 고추나 살담배)보다 질이 낮은 살담배. 관-반불겅이. 불겅이.
3.박고지 : 박의 속을 빼어 버리고 길게 오려서 만든 반찬거리.
4.사풍맞다 : 언행을 함부로 하여 경솔하다.
5.안치다 : □어려운 일이 앞에 와 밀리다. 앞으로 와 닥치다.□찌거나 끓일 물건을 솥에 넣다.
6.자잘 모름하다 : 여러 개가 다 잘고 시시하다.
7.처뜨리다 : 처지게 하다.
8.쿨렁하다 :척 들러붙지 않고 들떠서 부풀어 있다.
9.텅납새* : 처마 끝. 처마의 안쪽 지붕이 도리어 얹힌 부분. 부고장 같은 것이 오면 방안에 들이기를 꺼려 이곳에 끼워 놓는 풍속이 있었음.
10.펴널 : 상투 짤 때에 맺는 맨 아래 돌림. 위의 다른 돌림보다 크고 넓게 함.
11.되리 : 거웃이 나지 않은 여자. 같-백보지. 빈대보지. 알보지.
◇<금주의 순우리말> 연재가 시작된 지도 오늘로써 80번째 주週가 된다.
순차적으로 주어진 순우리말 10개를 조합해서 주말마다 ‘안치되어’ 글짓기에 전전긍긍한다. 때로는 ‘박고지’처럼 입맛을 ‘처뜨리게’ 하거나 때로는 내용이 ‘자잘 모름하거나’ ‘쿨렁하여’ 독자분께서 읽어본 시간이 아까울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돌대가리 <둔석>인데다가 저의 성품마저 지랄 같고 ‘사풍맞아’ 졸문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로지 순우리말을 아끼는 데만 골몰한 결과이오니 널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불만과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진심으로 고맙겠습니다. (23,4,9)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