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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03.30 01:00
66.나의 하렘 2
단지 안에 아이들이 가득하다.
모두 내 새끼들이다.
히히호호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있다.
단지 중앙에 커다란 바구니가 놓여 있다.
그 안에 명태포가 가득하다.
모두 아이들에게 먹일 양식이다.
어떤 사람이 내게 다가와 부러운 표정으로 질문한다.
“모두 댁의 자녀들입니까?”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그렇다고 한다.
“대단히 많네요. 수십 명은 넘어 보입니다. 모두 몇 명입니까?”
“아무튼 많습니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아이들 이름은 다 있나요? 다 있다면 누가 지었나요?”
그는 기자처럼 질문을 물고 늘어진다.
“물론 다 있지요. 하나하나 내가 지어줬습니다. 하지만 난 아이들 이름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얼굴은 다 압니다.”
“대단하십니다.”
그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나는 하늘을 우러러 자랑스러워한다.
<박명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