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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이야기3

<일제시대 조선 근무 일본인 등대원들의 이야기들> / 야모토 세이치시(山本 淸一)(전 목포신보 주간), 번역 정순종(전 등대장) 편집 석영국(등대 역사전문가), 김민철(등대 전공 공학박사)

작성일 : 2026.02.23 06:28 수정일 : 2026.03.03 09:07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 근무 일본인 등대원들의 이야기들

 

야모토 세이치시(山本 淸一)(전 목포신보 주간), 번역 정순종(전 등대장)

편집 석영국(등대 역사전문가), 김민철(등대 전공 공학박사)

 

Ep 5 한번 미끄러져 떨어지면 몸이 산산조각 나는 절벽에 우뚝 솟은 대동강의 서도(西島) 등대

 

야모토 세이치시(山本 淸一)(전 목포신보 주간), 번역 정순종(전 등대장)

편집 석영국(등대 역사전문가), 김민철(등대 전공 공학박사)

 

 

서도는 황해도 대동강 입구 앞 바다에 있는 섬이며,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도 등대(西島 West Island 190712월 초점등)는 백색 원형 콘크리트로 높이 6.7m 평균수면 상 94.5m의 높이로 광원은 제4등급 석유등을 사용하여 :3초에 1번 번쩍거리며, 등대 빛은 24.5해리까지 뻗친다.

 

서도에는 안개 등 시께가 좋지 않을 때에는 무적(霧砲 포 구경 47mm 2: 일본 육군 제공)을 사용하여 선박이 항로를 못찾아 기적을 울리면 대포를 3분또는 10분 간격으로 발사하여 포 소리를 듣고 등대 위치를 파악하여 항로를 찾아 가도록 한다.

 

해변에서 94m의 섬 정상 높은 지대에 설치되어 있으며, 섬 전체가 높이 솟아 오른 울퉁불퉁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한번 미끄러지면 몸이 산산조각 나는 무서운 곳으로 등대 주위는 철책으로 쌓여 있다.

 

매년 결빙기에 들어서면(12월부터 다음 해 2) 등대원은 철수하게 되어 등대를 소등하였으나 진남포가 번성하여 선박 출입이 늘어 남에 따라 근래에는 연중무휴로 점화하고 있다.

 

몇 년 전 한 직원이 자원하여 결빙 중에도 섬에 머물었든 적도 있다. 다음 해 해빙과 동시에 육지에서 식료품을 운반하여 상륙했더니 그 직원 빈사(瀕死) 상태였다는 비참한 이야기가 있다.

 

그 정도로 식료품을 확보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94m의 절벽에 식량을 운반하는데 하루가 걸린다.

 

다행히도 최근 진남포에 무선전신국이 설치되어 등대와 통화할 수 있게 되어 등대원이 식료품 부족으로 인한 빈사 상태에 빠질 걱정은 없어졌을 뿐 아니라 유수(流水) 조사를 하고 있어 선박 출입에는 각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Ep 6 노련한 선장도 몸을 떨며 무서워하는 목포항 입구의 급류 대부분의 선박은 만조 · 간조를 기다린다.

 

목포항 입구는 조류가 빠르기로 한국에서 제일이다. 1시간에 9해리의 속도이므로 1시간에 1해리 넘게 진행하는 셈이 되는데 실제로는 목포항의 급류에 부딪히면 많은 선박은 지지부진하여 운항할 수가 없어 보통은 운하의 호기를 기다린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지역에 물 때 신호라는 설비를 갖추어 통항선을 위하여 전기장치로 등대에서 조류의 속도,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세토나이카(瀨戶內海)의 가지마(來島), 시모노세키(下館)해협 등이다.

 

목포구 등대(木浦口 Faon Pa 19081월 초점등)는 백색 팔각형 콘크리트로 등탑 높이는 기초에서 6.1m, 평균수면 상에서 22.1m이며, 아세칠렌 와기등을 사용하여 백색광을 1초반 간격으로 3초간 발광하며, 주변 위험 해역을 표시하는 홍색 분호도 발하고 있다.

 

간수는 1인이며 동화에 나올 듯한 신비로운 모습이다. 해안 높이 솟아 있으며, 파도는 굉장한 물마루를 솟구치면서 급류를 이룬다. 만일 캄캄한 밤에 이 마()의 해협에 다다르면 아무리 노련한 선장이라도 몸을 떨며 무서워하는 해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