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섬 여행 가이드

섬 여행 가이드

<섬여행 가이드> 18.안면도 /박상건 시인

작성일 : 2025.09.23 11:51

18.안면도

태안반도에 14개 해수욕장이 딸린 섬, 대하노을축제 섬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충남 태안군에 있는 안면도는 동쪽을 제외하고 3면이 모두 바다이다. 안면도에는 114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안면도는 태안반도에 딸린 섬으로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 지역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해안선 길이가 120에 달하고,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었는데, 영종도가 인천국제공항 조성으로 넓어지면서 현재 일곱 번째 큰 섬이다.

 

안면도는 2024년 기준 인구가 123명에 달한다. 안면읍이 7810, 고남면이 2213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로 육지에서는 고추와 마늘을 많이 생산한다. 해산 특산물은 대하, 꽃게, 우럭, 전복, 까나리 액젓 등이다.

 

안면도는 지도를 놓고 보면 서해 가장자리로 툭, 튀여 나온 지점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중앙에서 끝자락까지 해안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섬이다. 안면도 반도는 보령 앞바다까지 길게 뻗어내려 간다. 다리가 연결돼 있어서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리아스식 반도인 안면도는 긴 해안선을 따라 꽃지해변, 방포해변, 삼봉해변 등 해수욕장만 무려 14개가 이어져 있다. 그래서 해안선 따라 걷기여행, 드라이브 코스로 좋고 해변을 연이어 체험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저마다 독특한 해안 풍경을 자랑하고, 가족여행이나 단체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다양한 바다체험이 가능하다.

 

해변과 해안기슭 방파제 주변은 갯벌체험과 낚시 포인트로도 제격이다. 해안선을 따라 안면도 상징인 붉은 해송이 쭉쭉 뻗어 올라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태안8경 중 2개 풍경이 안면도에 있는데 안면송림과 꽂지해변의 할아비 할매바위섬을 들 수 있다.

 

안면송림은 단일 수종으로 500년 이상 보호된 수종이다. 소나무가 크고 품질이 우수해 고려시대부터 궁궐이나 선박용으로 사용돼 왔다. 경복궁을 지을 때 이 소나무를 사용했고, 2008년 숭례문 화재로 소실됐을 때도 복원하는 목재로 안면송을 사용했다.

 

안면송은 일제강점기에 무분별한 송진 채취 대상지이기도 했다. 일본군은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부터 45년까지 군용항공기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생육이 가장 왕성한 5월부터 8월까지, 안면도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했다. 이 기름을 송탄유(松炭油)라고 부른다.

 

일본은 송탄유를 확보하기 위해 안면도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했고, 10여만 그루의 소나무에 톱날로 V자형의 상처를 내어 송진을 채취해갔다. 태안군은 이 소나무 숲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상처 난 소나무의 이름의 안내판을 설치해뒀다.

 

한편으로는 안면송림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돼있다. 100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430ha에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여행객들은 솔향기 맡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일반인 숙박도 가능한 18동의 통나무콘도가 마련돼 있다. 휴양림에는 산림 전시관도 있는데, 목재 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가치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전시관 오른쪽 길을 따라 작은고개를 넘어서면 숲속의 집이라는 이름의 숙박용 콘도가 있다.

 

할미 할아비 바위 섬 사이로 지는 저녁노을 풍경이 유명하다. 이곳이 꽂지해변이고 서해안 3대 낙조 중 하나이다. 서해안 3대 낙조는 변산반도 노을 풍경, 강화도 석모도 노을 풍경 그리고 안면도 꽂지해변의 노을 풍경을 말한다.

 

연말이면 꽃지해변 노을 풍경을 촬영하는 수 많은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이 몰려 정말 장관을 이루는 명소이다. 여행객들은 한해 마지막 날에 지난날을 회상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소원을 기원하는 마음들이 파도와 함께 일렁이는 노을 명소이다.

 

연말에는 이곳에 노을축제가 열린다. 여행객들의 노래자랑, 풍선날리기, 축하공연, 회전 바람개비 불꽃레이저쇼, 연날리기, 희망풍선 소지쓰기, 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떡국, 음료, 차를 나눠주는 훈훈한 광경도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이다. 할미 할아비 섬은 썰물 때는 섬으로 건너갈 수가 있고, 갯벌에서 조개도 캐고 밀물 때는 낚시도 할 수 있다.

 

안면도에서는 가을 꽃축제가 열린다. 가을을 상징하는 다양한 품종의 국화가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가을 국화 숲에서 풍요롭고 향기로운 감성에 젖어보는 가을바다 꽃축제 여행, 아주 특별할 것 같다. 해변에서 파도소리와 갈매기소리와 함께 가을바다 추억여행을 즐길 수 있다.

 

태안의 먹거리 가을축제 중 하나인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백사장해변에서 9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흰 모래밭이 일품이어서 백사장해변이라고 부른다. 태안 대표 수산물인 대하이고, 해양수산부가 9월 이달의 수산물로 새우를 선정하기도 했다.

 

가을이 제철인 대하는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과 고혈압,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금 위에 올려 노릇노릇 구운 소금구이는 가을철 대표 먹거리 중 하나다. 이 시기에 우럭, 놀래미, 농어도 많이 잡혀서 싱싱한 회도 같이 맛볼 수 있다. 축제에서는 맨손 물고기 잡기, 장어 옮겨담기 게임, 수산물 중량 맞히기 밸런스 게임, 즉석 노래자랑, 버스킹 공연, 밴드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안면도 인근 몽상포해변에서는 태안 모래조각 힐링페스타9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모래조각 힐링페스타는 전문 작가의 작품 전시와 더불어 유아용 모래체험, 샌드놀이터, 모래 미끄럼틀, 해변 요가, 노르딕 워킹, 캠핑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912일 부터 13일까지 학암포 해변에서는 붉은 노을축제가 열린다. 노을 사진전, 가요제, 바지락잡기 체험, 고동잡게체험, 불가사리잡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안면도 방포해변에는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군락지가 있다. 안면도 명소 중 하나로 인기 여행 코스이다. 백사장 길이가 700m, 200m에 이르는 조용한 해변에 민박들이 위치한다. 모래 질이 좋고 야영과 함께 조용한 분위기의 가족휴양지로 좋다. 서남쪽으로 천연 방파제가 있고 내파수도’, ‘외파수도섬들이 있다. 낚시하기 좋은 바닷가인데요. 가오리, 붕장어, 우럭, 고등어 등이 많이 잡힌다.

 

그 다음 밧개해수욕장 역시 조용한 해변이 특징이고 해안선 길이 3.4km인데 다양한 어패류, 해초들이 서식해 아이들과 해양체험 장소로 좋다. 바닷가 진입로 주변에 민박집이 넉넉하고 해변 경관이 솔숲과 잘 어우러져 있다.

 

그 다음 샛별해수욕장은 동해안이나 남해안 바닷가처럼 조약돌의 운치가 특이한 해변이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갈 때마다 조약돌이 쏠리면서 듣는 해조음이 일품이고 아름다운 해변 풍경이 또 다른 추억거리를 선사하는 곳이다. 바닷물이 아주 맑고 깨끗하며 민박집도 넉넉한 편이다. 솔숲에 야영 텐트촌도 마련돼 있다.

 

안면도는 안면읍과 함께 남동부 면소재지인 고남면까지 포함한 긴 해안선이 특징인데, 고남면은 안면도 중앙부터 영목항에 이르는 안면도 최남단까지를 말한다. 안면도 끝자락 지점에 영목항이 있다. 아주 멋진 포구이고 횟집촌과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장고도, 삽시도, 고대도 등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영목항은 수 많은 낚시꾼들이 연중 몰리는 곳으로 유명한 포구이다. 특히 쭈구미철에는 전국의 낚시꾼들이 몰려 장관을 연출한다. 바다에는 닭섬, 솔섬, 작은섬, 큰 섬, 섬옷섬, 촉도, 독도 등 여러 무인도 풍경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