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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7 12:48
<금주의 순우리말>170-말쌀스럽다
/최상윤
1.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2.개염 : 시새워서 탐내는 욕심. ~내다. ~나다. ~부리다.
3.개올리다 : 절절매며 비위를 맞추어 말하다. 또는 자기 몸을 낮추어 말하다.
4.남의 달 잡다 : 아이를 해산할 다음 달에 낳게 되다.
5.더끔더끔 : (어떤 것에다)더한 뒤에 조금씩 자꾸 더하는 모양. >더금더금. 혼-‘따끔따끔’은 가시 따위에 찔려 피부가 아픈 느낌.
6.더넘 : 넘겨받은 걱정거리. ‘더넘이’의 준말.
7.말쌀스럽다 : 보기에 모질고 쌀쌀하다.
8.발라맞추다 : 말이나 행동을 남의 비위에 맞게 하다.
9.살수청* : 몸으로 드는 수청, 곧 여인네가 관아에 불리어 가서 정조를 바치는 것.
‘살+수청’의 짜임새.
10.앙괭이 : ①얼굴에 먹, 검정 따위를 함부로 칠해 놓는 모양, ②민속에서, 음력 섣달 그믐날에 하늘에서 내려와 자는 아이의 신발 중에서 제 발에 맞는 신을 신고 간다는 귀신. 신을 잃으면 운수가 나쁘다고 하여 일찍 대문을 걸어 잠그거나 체를 걸어 두기도 한다.
11.장내기 : 장에 팔 목적으로 만든 물건. 관-장내기옷(기성복).
12.출썩거리다 : ①주책없이 경망을 부리다. ②충동하여 들먹거리게 하다. >촐싹거리다.
13.트릿하다 : ①먹은 음식이 잘 삭지 않아 위가 거북하다. ②맺고 끊는 데가 없어 흐리터분하고 똑똑하지 않다.
14.풋잠 :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깊이 들지 못한 잠. 관-거짓잠, 수잠.
15.행내기 :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예사로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같-보통내기.
◇악목도천(惡木盜泉)아란 말이 있다. 즉 더위도 나쁜 나무 그늘에서는 쉬지 않으며, 목이 말라도 도(盜)라는 나쁜 이름이 붙은 샘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곤란해도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예술문화 행사에는 예산 확보가 최우선이다. 이에 따라 행사의 질과 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문화 불모지 부산>이라는 불명예 딱지를 떼기 위해 <둔석>은 한때 부산예총 회장,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부산국제합창조직위원회 회장 등 크고 작은 10여 개의 부산 예술문화 단체의 수장을 동시에 수임한 적이 있었다.
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각종 예술문화 축제 행사의 절반 정도는 부산시의 지원금으로 충당되나 나머지 예산은 <둔석>이가 부산의 기업인, 독지가에게 ‘발라맞추어’ 예산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
예컨대 제1회 부산불꽃축제 때는 전체 10억 예산 중 부산시의 지원금 5억 원 외 나머지 예산 5억 원은 <둔석>의 ‘더넘’이었다. 며칠 동안의 ‘풋잠’과 ‘트릿함’ 끝에 부산 기업인 몇 분에게 명분과 사정을 ‘개올리며’ 애걸할 수밖에 없었다.
예산 확보의 한 사례에 불과하지만 예산 유치금 수당을 한 푼도 떼지 않은(직원들에게는 유치금 수고비로 일정 금액을 지급함) 예산 배분 안을 상정, 협회별 또는 부처별로 회의를 하기 마련이었다. 이때 협회장 또는 부처장들은 아전인수(我田引水)로 행사 예산을 ‘더끔더끔’ 잡는다. 이에 의견충돌로 ‘출썩거리다’가 ‘행내기’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안하무인격으로 ‘말쌀스러운’ 발언도 나왔다. 절박한 심정이었지만 예술문화인의 발언으로는 부끄럽고 적절치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은 부산시 전체 예산안 중에서 부산 예술문화에 대한 1% 예산안 책정(2000 년도 전후)이 근본적으로 낮았기 때문이었다.
<둔석>은 또 다시 부산시에 촉구, 간청한다. <문화도시 부산>을 위해 <문화도시 파리>처럼 예술문화의 예산을 전체 예산의 3%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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