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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169-출물꾼

작성일 : 2025.06.30 11:14

 

<금주의 순우리말>169-출물꾼

/최상윤

 

 

1.개신거리다 : 게으르거나 가냘픈 사람이 몸을 움직이다.

2.개씨바리 : 눈에 핏발이 서고 눈꼽이 끼며, 밝은 곳에서는 부시어서 눈을 잘못 뜨는 병.

3.개암들다 : 아기를 낳은 뒤에 후더침이 생기다.

4.남의 달 : 임산부가 해산할 달의 그 다음 달.

5.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 말밑은 으로 비탈진 곳 위의 넓고 평평한 땅을 뜻하며 ‘()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더기밭.

6.더껑이 : 걸쭉한 액체 표면의 꺼풀. 죽이나 풀이 식으면 생긴다.

7.말시답 : 말대꾸.

8.발떠퀴 : 사람이 가는 곳을 따라서 생기는 길흉화복의 운수.

9.살수건 : 화살을 문질러 닦는 수건.

10.앙감질 : 한 발로 뛰는 짓. -깨금질. 앵금질. -안감발. ~하다.

11.장남하다 : <>다 자라서 점잖다. 아들이 장성하다.

12.출물꾼 : (무슨 일을 하는 데에)회비, 잡비 따위를 모두 혼자서 내는 사람. ‘출물(出物) + 의 짜임새.

13.트리* : 어떤 나쁜 일을 여러 사람과 함께 모의하는 일. -공모(共謀).

14.풋바심 : 채 여물지 않은 곡식을 미리 베어 떨거나 훓는 일. -바심. ~하다.

15.행감치다 : *책상다리와 비슷하게 하고 앉다.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 사서 하라>는 속담이 있다.

 

<둔석>의 중, 고교시절은 가난해서 식은 더껑이죽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개신거리기가 일쑤였고 때로는 영양실조로 개씨바리에 걸려 동무들로부터 따돌리기도 더러 있었다.

 

<세르반테스><굶주림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양념>이라 했는데 이 양념 덕분으로 만학(晩學)이지만 30 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로 취업도 했다.

 

한편 신의주에서 홀어머니 등에 업혀 부산까지 피난 내려와 간난고초를 겪은 여성과 <둔석>은 약혼을 하게 되었다..

외동딸인 그미는 부산의 명문 여고 출신답게 00공사에 입사하여 경제적으로 안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과 미모도 뛰어나 혼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을 때였다. 그럼에도 <둔석>과 인연이 맺어진 첫 번째 연유는 젊은 시절 <가난>을 경험한 공통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2(대학원 졸업 기간) 뒤 그미와 만혼하게 되었다.

 

<네나(아내의 별칭)>발떠퀴가 좋았음인지 네 자식놈을 낳을 때까지 한 번도 개암들지않았고, ‘남의 달걱정 한번 없이 순산하였다. 가난의 고통에 비하면 임산부의 이런 산고는 별것 아닌 것처럼.

더욱 고마운 것은 동네 동무들과 고무줄뛰기, ‘앙감질등으로 놀이문화에 공동체문화를 터득하며 말시답한번 없이 장남한자식놈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네나>의 자식교육을 <둔석>은 잊지 못한다.

 

이제 해감치고네 자식놈들로부터 두둑한 용돈을 받을 요지음, 먼저 하직한 <네나> 대신 <둔석>만 홀로 남아 <정부가 인정한 상위 15% 계층>임을 농 반, 진 반으로 벗들에게 강조하며 출물꾼도 되어 본다.

 

<네나>, <둔석> 다 같이 젊은 시절 하위 15% 계층에서 가난 앓이도 참 많이 했는데 <둔석>...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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