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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6.23 05:09
금주의 순우리말>168-개소리괴소리
/최상윤
1.개소리괴소리 :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 ‘조리 없이 지껄이는 말’을 욕으로 일컫는 말. 비-횡설수설(橫說竪說).
2.개숫물 : 음식 그릇을 씻는 물.
3.개시* : 국경 지역에 서는 장. 비-후시(後市).
4.남의 나이 : 환갑이 지난 뒤의 나이를 이르는 말.
5.더그레 : 지난날, 각 영문의 군사들이 입던 세 자락으로 된 군복의 하나.
6.더그매 : 지붕 밑과 천장 사이의 빈 공간.
7.말승냥이 : <큰 승냥이의 뜻으로> 늑대를 일컫는 말. 또는, 키가 볼품없이 크고 성질이 사나운 사람.
8.발등걸이 : 남이 하려는 일을 앞질러서 하는 짓.
9.살손 : 연장 없이 일하는 손. 또는 무슨 일을 정성껏 하는 손. ~(을)붙이다.
10.앙가조촘 : □앉지도 서지도 아니하고 몸을 반쯤 굽히고 있는 모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중되게 머뭇거리는 모양. <엉거주춤. ~하다.
11.장기튀김 : 한곳에서 생긴 일이 다른 데로 번져 감.
12.출무성하다 : 위아래가 굵거나 가는 데가 없이 비스름하다. 또는, 물건의 대가리들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가지런하다.
13.트레트레 : 빙빙 틀어진 모양. >타래타래.
14.풋머리 : 맏물이나 햇것이 나올 무렵. 보통 햇곡식이나 햇과일이 나오는 초가을을 가리킨다.
15행갈이 : 줄을 바꿔 문단을 다시 시작하는 일. ‘행(行)+갈이’의 짜임새. 같-개행(改行)
◇<태평로> 시절의 <국개>들은 ‘살손’으로 주인인 국민들을 잘 모셔서 사랑을 듬뿍 받았다. 뿐만 아니라 <둔석>이가 ‘남의 나이’ 때까지만 해도 <여의도 국개>들도 그런대로 사육할 만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더그매’에서 숨어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뛰쳐나와 가호성호(假虎成狐〯〯 : 신하로서 군주의 권세에 힘입어 다른 신하를 공갈함)로 ‘개소리괴소리’를 하고 돌아다녔다. 드디어 자기 본분을 잊고 ‘말승냥이’가 되어 서로 ‘발등걸이’나 하며 개주인 국민 모시기는 뒷전이고 이 개, 저 개 할 것 없이 자기 먹이만 챙기고 있다.
화호유구(畵虎類狗 :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 비슷하게 됨. 곧 소양이 없는 사람이 호질의 풍도를 모방하다가 도리어 경박한 사람이 됨.)가 되어 도토리 키 재듯 하나같이 ‘출무성하다’.
실 뭉치처럼 ‘트레트레’ 얽힌 개판 세상. 개 주인들은 사자분신(獅子奮迅 : 사자가 몸을 일으켜 성을 내는 기세. 곧 사람이 분기함)하듯 <국개>들을 ‘개숫물’에라도 확 씻어버리고 싶다.
그러나 ‘앙가조촘’하면서 ‘풋머리’ 때까지 한 번 더 기다려 봄이 여하?
<문학평론가/ 동아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