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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하얀 목련

작성일 : 2023.03.17 06:49

하얀 목련 /김종해

 

초봄의 허전한 3월이 오면

우리 아파트 담장가에 하얀 꽃이 핍니다

화장도 하지 않고 맨 얼굴로 왔지만 곱고 아름답습니다

순백이지만 화려하지 않습니다

정답게 얘기를 하고 싶어도

속마음을 함부러 보여 주지도

않습니다

하얀 목련입니다

착하고 이쁜 내 누이를 닮은 꽃입니다

열흘, 그 짦은 만남

또 내년 이맘때를 기다려야 합니까

-2023.3.15,아파트 담장가에 핀 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