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76. 금주의 순우리말-안쫑잡다

작성일 : 2023.03.14 11:23

 

76. 금주의 순우리말-안쫑잡다

/최상윤

 

 

1.안저지 : 어린아이를 보살펴 주는 일을 하는 여자 하인. -업저지.

2.안쫑잡다 : 마음속에 품어 두다. 겉가량으로 헤아리다.

3.자위 : 무거운 물건이 움직이기 전까지 붙박이로 놓였던 자리. 이런 뜻에서 뱃속의 아이가 놀기 전까지 차지하고 있던 자리, ‘밤톨이 완전히 여물기 전까지 밤송이 안에서 미숙한 상태로 붙어 있던 자리도 자위라 한다. 붙박이로 놓였던 물건이 외부로부터 힘을 받아 그 자리에서 움직이는 것을 자위뜨다라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밤톨이 익어서 밤송이 안에서 밑이 돌아 틈이 나는 것도 자위뜨다라고 한다.

4.처녑집 : 집의 구조가 알뜰하고 쓸모 있게 지어진 집.

5.쾟돈 : 열 냥이나 되는 돈. , ‘엽전 천 닢을 일컫는 말. -관돈.

6.텃도지 : 남의 땅을 집터나 텃밭으로 빌려 쓰고 그 세로 해마다 내는 벼나 곡식. ‘+도지賭地의 짜임새. -텃도조賭租.

7.퍽신하다 : 녹녹한 가루가 엉기어 붙어 부드럽고 튀기는 힘이 있다.

8.한이레 : 아이를 낳은 다음 처음 이레가 되는 날. -첫이레.

9.각통질 : 소 장수가 소의 배를 크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풀과 물을 억지로 먹이는 일.

10.간각 : 이해하는 힘. -이해력理解力.

11.돌계집 :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석녀石女.

 

갑년을 맞아 내 지식을 한때 문화물모지 부산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안쫑잡고부산예총회장직을 맡아 10 년 넘게 안저지처럼 소임을 다했다.

<부산예총>간판 하나 제대로 달지 못하고 떠돌이 신세 50 년을 청산하고 허남식 시장님과 부지 기증자 하성희 회장님의 협조로 처녑집보다 번듯한 <부산예술회관>을 건립했다.

그리고 인구 40만 도시 진주에 <개천예술제>가 있는데 반하여 인구 400만 도시 부산에 종합예술제가 하나 없었다. 부끄러웠다. 필자의 간청과 부산은행 이장호 행장님의 특별 배려로 쾟돈찬조금 8천만으로 <부산종합예술제>를 신설하게 되었다. (위 세 분의 도움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부산 예술인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부산국제무용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국제음악제>, <부산국제합창제>, <현인가요제> 등등을 신설하여 필자는 부산예술계를 퍽신하게하였다.

 

그런데 후임자는 전임자를 헐뜯고 있으니 인간의 간각이 입장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견토지쟁犬免之爭의 두려움이...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