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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29 02:31
연산홍의 슬픔/ 김종해
봄이 무르익는 햇살 아래,
진홍색과 하얀색 연산홍 꽃들이
아파트의 정원, 공원의 화단, 도로의 가장 자리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원시의 고향, 산과 들에서 강제로 유배되어
사람들의 욕망이 피어 낸
꽃
산야초가 기억한 향기는 사라지고
색체만 남은 겉모습의 그 아름다움만으로
바라봐야 하는 쓸쓸한 공감
연산홍, 너의 슬픔은
도시의 한 켠의 삭막함을 채워주는
아름다움의 이면
그속에서라도 너의 진심과 자연의 향기가 깃들기를
애처로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2025.4.28,은산 김종해,해마다 이 맘때 아파트화단 피어 난 연산홍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