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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 시로 여는 세상 / 이팝나무

작성일 : 2025.04.27 01:24

이팝나무 /김종해

 

 

땅은 겨우내 얼었던 몸을 녹혀

풀과 잎과 꽃을 키워 내고

 

지난 가을에 추수했던

이삭들을 바람에 실어

무성한 잎새사이에 매단다

 

무르익은 봄 햇살에 겉옷이 벗겨진 흰색 포말,

 

하얀 꽃잎이 질 때마다

알알이 채워지는

이팝나무 사랑,

보릿고개에 허기진 배 채운다

(2025.4.24,은산 김종해,퇴근길에서 핀 이팝나무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