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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새로 쓰는 이재명론

작성일 : 2025.04.13 01:10

[새로 쓰는 이재명론]

/신평

 

“이재명이가 말이야. 그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어……”하며 옆에서 장광설이 쏟아진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 그는 자신의 선입견이나 편견이 많이 섞인 믿음이 진리인 양 설파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좌, 우 양쪽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다.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 적어도 지지율 상으로 보면 그의 적수는 없다. 보수의 다른 후보들은 그냥 도토리 키재기라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재명을 쉽게 이길 수 있는 듯이 호언장담한다.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크게 ‘판짜기’를 시도하지 않는 한 ‘이재명 대통령’은 점점 굳어진다.

그러면 ‘이재명’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그가 가진 숱한 도덕적, 법적 흠결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오랫동안 유력 정치인으로, 또 지금은 한국 정계 전반을 지배하는 존재로 된 까닭은 무엇일까?

작년 총선 결과가 압도적으로 야당에게 기울어진 다음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부터 윤 대통령에게 거국내각을 구성하는데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나는 대통령실에 다음과 같은 취지의 말을 하였다. “이 대표는 아주 실용적인 사람이다.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온 사람이라, 적어도 한동훈과 같은 면종복배의 신의 없는 사람은 아니니 두 분이 만나서 나라를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가를 조금 설명해야겠다.

내가 그를 실용적인 사람으로 판단한 데는 이유가 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성남시장실로 그를 찾아가 만난 일이 있다. 그때 정부가 새로 바뀌었는데도 하나도 나아지는 것이 없는 것 같다는 내 한탄에 대하여 그의 대답이 바로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보수든 진보든 다 똑같은 놈들 아닙니까? 그 놈들이 번갈아 가며 기득권을 이루어 지금까지 다 해먹어 왔지요.” 그의 정치철학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는 이처럼 선명한 반기득권론자이다. 그 자신만을 두고보자면, 그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기득권을 해체하여 국민이 고루 잘 사는 실용주의 추구자인 것이다. 그가 집권하면 아마 한 달 내에 지금 거의 ‘기득권깡패’로 되어버린 일부 의료인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의료사태를 해결하여 국민들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리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는 정계에서 몸을 일으켜 지금까지 휘하에 많은 인재들을 포용하며 그들과 함께 지내왔다. 물론 일부의 이탈자도 있으나, 대부분은 그와 운명을 같이 하며 정책 발굴이나 정국 운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여야를 통틀어 그는 이 점에서 독보적이다. 특히 지금 여권의 대선후보들을 보면 이 점에서 너무나 선명하게 대비된다. 수십 년의 화양연화 정치인생을 살아왔으면서도 그들 옆에 거의 아무도 없다. 정치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무리로써 하는 것이다. 그가 정치인으로서 가진 막강한 힘은 바로 여기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본다.

일본에서 진정한 ‘오또꼬(사나이)’가 되기 위해 기본조건으로 꼽는 ‘기리닌죠-(義理人情)’의 마음 씀씀이를 그는 갖고 있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이다. 그가 지금 여러 오직(汚職)사건에 연루되어 재판까지 받고 있으나, 그가 공직생활을 하며 자신이 축재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고 내가 그의 오직사건을 정당화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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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다음 글에서 내가 왜 그가 다음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밝히련다.

<공정세상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