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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동백꽃

작성일 : 2022.12.17 10:56

동백꽃 /김종해

 

나무들이 옷을 벗고

하얀 눈이 내릴 즈음이면

꽃들은 제 일을 다하고

겨울잠을 잔다

 

동백꽃만이

선홍빛 쪽두리를 입고

삭막한 세월의 한 모퉁이를

보담고

엄동설한을 지켜내다가

낙화한다

 

그 처연한 주검위로

또 다른 희망을 전해온다

 

다시 한해의 겨울이 오면

정열과 귀품의 여인으로

태어 난다

-2022.12.12,은산,서울가는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