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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59)-한드작거리다

작성일 : 2022.11.14 11:48

 

금주의 순우리말-한드작거리다

/최상윤

 

 

1.안동하다 : (사람을)따르게 하거나 물건을 지니고 가다.

2.자배기 : 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쩍 벌어진 질그릇.

3.채장 : 남에게 빌려 쓴 돈머리를 적은 장부.

4.콜콜히* : 매우 슬퍼하는 모양. -‘콜콜은 좁은 구멍으로 물이 쏟아져 흐르는 소리.

5.턱따기 : 나무를 벨 때 나무가 쓰러질 방향으로 따내기를 하는 일.

6.팥비누 : 팥 껍질을 벗기고 만든 가루. 비누 대신 씀.

7.한드작거리다 : 매달린 물건이 한군데 중심을 두고 찬찬히 이리저리 자꾸 움직이거나 움직이게 하다. 흔드적거리다.

8.가장이 : 나뭇가지의 몸체 부분.

9.가장질하다 : 투전이나 노름판에서 패를 속이는 짓을 하다.

10.나지리 : (주로 보다’ ‘여기다’ ‘대하다등과 어울려 쓰이어) ‘품위나 능력의 정도가 자기보다 못하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재산 없다고 나지리 보지 말자.

11.놀음차() : 잔치 때에 기생이나 악공들에게 주던 물건이나 돈. 또는 해웃값.

 

 

 

부산예술단체총연합회(약칭 부산예총)은 현재 10개 예술 단체, 육천여 명의 예술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분류해 보면 건축가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이상 전시예술) 국악협회, 무용협회, 연예예술인협회, 음악협회,(이상 무대예술) 그리고 전시예술도 무대예술도 아닌 문인협회와 영화인협회가 정회원 단체이다.

한편 각 협회의 하위조직은 분과위원회로 직조된다. 가령 문인협회는 시문학분과위원회(이하 문학분과위원회용어는 생략함), 시조, 소설, 수필, 희곡, 아동, 평론, 외국문학분과위원회 등으로 나뉘듯이 나머지 각 협회도 문인협회와 유사하게 각기 성격에 알맞은 분과로 구성된다.

 

부산예총을 한 거루 거목에 비유한다면 부산예총 회장은 가장이이며 10개 협회장은 10개의 큰 나뭇가지요, 이 큰 나뭇가지에서 뻗어 나온 작은 나뭇가지는 분과위원장이요, 아 작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수많은 잎은 회원 즉 예술인이라 비유하면 적절할는지.

 

부산은 광복 이후 줄곧 상공도시로 발전해 왔기에 예술이라는 거목이 성장 수 있는 환경을 갖지 못했다. 거목 전체가 얼마나 콜콜히야위고 초라했기에 문화 불모 도시 부산이라 했겠는가.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다. 설사 예술인들의 개성이 지나치게 강하여 이단자처럼 보일지라도 부산시민들 특히 부산의 정치인, 경제인들이여, 부산예술인을 뚝배기와 자배기처럼 나지리대하지 마시고 사랑과 투자라는 거름을 이 거목에 뿌려 주시기를 앙망한다. 그리하여 부산의 예술인들도 생활과 예술 사이를 한드작거리며사람답게 살아가고 싶다.

 

끝으로 필자의 부산예총 회장 연임 기간 중 필자를 안동하게, 두 분을 밝히고자 한다. 한 분은 반세기 동안 떠돌이 부산예술인들에게 부산예술회관을 착공 안주하게 한 허남식 시장님, 또 한 분은 반세기 동안 없었던 부산종합예술제를 최초로 만들어 현재까지 지속되게 한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님, 그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부산의 예술인들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