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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생일날

작성일 : 2022.10.16 10:53

생일날 /김종해

 

 

 

생일 날

아침

미역국에 한 공기 밥을 먹다

 

콩팥 섞인 밥알 사이로

일곱 살 소년의 꿈이

스무 살 청년의 고뇌가

엉겨 있다

 

구수한 짚 태우는 내음이

코끝을 스치는

내 고향마을 초가집 지붕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하나 남은 박이

가는 가을을 붙들고 있다

 

올 생일에도

서른 막 지난

내 엄마가

하얀 쌀밥을 지어 놓고

사립 문 열고 기다린다

 

/은산 ,또 생일을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