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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9.26 10:56
금주의 순우리말(52)-팔팔결
/최상윤
1.팔팔결 : 어긋나는 정도가 엄청남. 준-팔결.
2.한닥이다 : 박혀 있거나 끼인 물건이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흔들다. <흔덕이다.
3.가시버시 : 아내와 남편. 부부의 낮춤말. 관-가시아비=장인의 낮춤말. 가시어미=장모의 낮춤 말. 가시할미=장조모(丈祖母)의 낮춤말. 가시할아비=장조부(丈祖父)의 낮춤말.
4.가오리흥정 : 잘못하여 오히려 값을 올린 흥정.
5.나오르다 : 소문 같은 것이 퍼져 자꾸 오르내리다.
6.다지르다 : 다짐받기 위하여 다지다.
7.다직하면 : 기껏 한다고 하면.
8.마중물 : 펌프의 물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먼저 붓는 물.
9.바위옷 : 바위 돌에 낀 이끼.
10.사부주 : 규격이나 격식을 갖추는 여러 조건.
11.나무시집보내기 : 벌어진 나뭇가지에 돌을 끼우는 일을 성행위로 상징시켜 풍요를 기원하 는 농경의식의 하나.
◇우리 속담에 <이가 자식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치아를 오복 중에 하나로 꼽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필자는 지천명(知天命)에 이르러 왼쪽 윗어금니 3개가 풍치로 ‘한닥이기’ 시작했고 끝내는 상하 어금니가 ‘팔팔결’해 진통이 무척 심했다. 그래서 그 당시 ‘나오르는’ 치과를 찾아갔더니 ‘가오리흥정’도 없었는데 임플란트 비용이 ‘사부주’를 갖추어 물경 일천만 원(30여 년 전)이었다. 살림살이 형편상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당분간 오른쪽 어금니로만 사용하기로 ‘다지르면서’ 설움을 안고 물러나왔다.
그런데 이순(耳順)에 접어들자 한쪽 어금니로만 사용해서 무리가 새겼음인지 이번에는 오른쪽 어금니 3개가 전자와 같이 치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우선 왼쪽 어금니 3개만 임플란트했는데 그때는 가격이 절반으로 하락되었다. 그 뒤, 몇 년 전에는 오른쪽 어금니(3개)마저 자식놈들의 도움으로 거뜬히 해결했다.
이럴 땐 <자식이 이보다 낫다>라고 속담을 수정해야 되지 않을까? 설사 자식놈들의 관심이 없더라도 65세 이상 노인들은 현대 치의학의 발달과 의료보험제도 덕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문학편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