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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9.12 09:55
금주의 순우리말(50)-가슬가슬
/최상윤
1.안개치마 : 안개처럼 엷고 가벼운 치마.
2.자릿내 : 더러운 빨래가 떠서 나는 쉰 냄새.
3.채마밭 : 무, 배추 따위를 심어 가꾸는 밭. 준-채마. 비-남새밭.
4.코침 : 콧구멍에 심지를 넣어 간질이는 짓.
5.터벙하다* : 머리털이나 수염이 거칠고 터부럭하다.
6.팔초하다 : 얼굴이 좁고 아래턱이 뾰죽하다.
7.한뉘 : 한평생.
8가슬가슬 : 성질이 까다롭고 온순하지 아니한 모양. 살결이 거친 모양.
9.가시 : 음식물에 생긴 구더기.
10.나슬나슬하다 : 가늘고 짧은 풀이나 털이 보드랍고 성기다. <너슬너슬하 다.
11.꽃잠 : 결혼한 산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하는 잠.
◊‘자릿내’나는 옷을 입은 데다 외모마저 ‘터벙한’ 사내와 반면에. 깨끗한 옷을 차려입고 ‘팔초한’ 얼굴에 머리털이 ‘나슬나슬’한 사내 두 사람이 낮잠을 즐기고 있다고 하자.
이때 ‘안개치마’를 걸진 멋쟁이 여인에게 두 사내 중 ‘코침’을 선택하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는지? 아마도 후자의 사내를 선택할 것 같다.
그러나 필자는 ‘한뉘’ 동안 살아온 경험으로 ‘가슬가슬’한 후자보다 전자를 선택할 것 같다. 인간의 가치는 그 사람의 화려한 외면보다 듬직한 내면에 있지 않을까?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