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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8.13 09:30
수영강 숭어 /김종해
여름 장마 비가 내리는 새벽이다
수영강에도 추적추적 내린다
강변 산책길에는 인적이 드물다
그 많던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주머니
아가씨 총각들이 안 보인다
작은 보슬비가 사람들을 아파트 감옥에 유배했나 보다
강안에는 숭어 놈들이 신이 나서 수면위로 활강하고 있다
한 놈 두놈 아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놈들이 허공으로 박차 오른다
매일 인간이 즐기던 강변은 사람들의 것은 아니었다
저 토록 신이 나서 노는 모습을 보니까
내일 새벽엔 조용조용 속삭이며 뛰어야 겠다
2022.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