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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30 10:07
ㆍ바벨탑 공화국ㆍ
/강준만
/인물과 사상사 283P
/2019년 초판 2쇄
욕망이 들끊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내 개인적인 경험이다.오래동안 서울 생활을 하다 부산에 오니 막혔던 숨길이 터지는 기분이었다.사람은 이런 곳에서 살아야지,왜 지옥같은 서울에서 살았지,뒤늦은 후회도 있었다.손해라면 서울에서 살고 있던 집을 팔고 내려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얻을 수 있에던 경제적 이득을 놓쳤다는 정도였다.그때 주위 사람들이 서울 집은 팔지말고 전세 놓고 그 돈으로 부산가서 집을 사든 전세를 얻으라고 나를 타일렀지만,다시는 서울에 올 일 없으니 연을 끊자는 심정으로 집을 팔았다.많은 부를 스스로 팽개친 셈이다.
저자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탁월한 안목으로 설파하는 이름난 논객이다.이 책에서는 인구의 1/2이 거주하는 서울과 그 변두리 경기도에 초첨을 맞추어 무엇이 문제이며 그 해결방법은 무엇인지를 쉽게 풀어나간다. 부자들의 욕망을 막을 수 없듯이, 부자들이 아닌 사람들마저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작은 바벨탑을 세우려하기 때문에,그걸 동력으로 해서 바벨공화국이 건재하고 더욱 더 기승을 부린다.서울의 아파트 값은 정점이 보이지 않는 높은 탑을 향해 질주한다.토건공화국이 만들어 낸 신화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 근처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집값 떨어진다고 아우성치고,아이들도 공공임대주택 거주 아이들과 놀지도 못하게 하고 출입구까지 별도로 만드는 게 고급 아파트에 사는 인간의 속성이다.속으로는 더없이 정의롭고 공정하게 살고 싶어하는 이들을 괴물로 만든 요인은 무엇인가? 오로지 인간이 갖는 탐욕 때문일까.서울 강남3구의 땅 면적은 전국의 0.1%에 불과하지만 집값은 10배를 차지하며,강남구 땅값은 부산시 전체를 사고도 남는다.
저자는 한국의 지방은 수도권의 내부 식민지로 취급한다.서울의 집중화는 지방의 경제적 종속,종속상태의 지속성,정치의 종속,국가 엘리트의 독점, 소통 채널의 독점,문화적 종속,문화적 모멸,지방 엘리트의 탈영토화를 초래해 대한민국은 서울 공화국을 만들어낸다.세계 거대 도시중에 전 국민의 반이 몰려 오골쪼골 웅크리며 사는 도시가 서울 이외 어디에도 없다.서울대를 전남에, 연고대를 강원도로 이전 시켜버린다면 탈 서울은 가능할까? 혼자 느껴보는 꿈같은 환상이다.
<전용문 소설가/ 신경외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