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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 금주의 순우리말 (42)- 사박스럽다

작성일 : 2022.07.18 12:01

금주의 순우리말(42)-사박스럽다

 

/최상윤

 

1.바사기 : 사물의 이해력이 부족하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팔삭(八 朔)+가 변한 말.

2.사박스럽다 : 성질이 독살스럽고 야멸치다. -‘야박스럽다는 야멸차고 박정하다.

3.사발농사 : ‘사발로 짓는 농사의 뜻으로 빌어먹는 일의 비유. ‘사발+농사의 짜임새.

4.아퀴 : 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일이나 정황 따위가 빈틈없이 들어맞음. ~짓다.

5.악대말 : 불깐(거세한)짐승. -악대소, 악대양(). -악대.

6.자리개미하다 : 포도청에서 죄인의 목을 졸라 죽이다.

7.창귀 : ‘남에게 못된 짓을 하도록 인도하는 사람의 비유. 원래는 범의 앞장을 서서 먹을 것 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여 준다는 못된 귀신.

8.코 아래 입 : -아주 썩 가깝다는 말.

9.태질 : 되게 메어치거나 넘어뜨리는 짓. ~치다.

10.판하다 : 아득하게 판판하고 너르다. <펀하다.

11.궁둥이내외 : 여자가 남자와 마주쳤을 때 슬쩍 돌아서서 피하는 짓. 궁둥이만 돌려서 내외 한다는 뜻.

 

 

필자는 이순(耳順)에 접어들어 예술문화 단체의 좌장 노릇을 코 아래 입같은 예술인들에 떠밀려 3회 연임한 적이 있었다. <문화불모지 부산>의 딱지를 떼기 위해 가사와 직장보다 봉사 정신 하나로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그 결과 서러웠던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덩그런 집(회관)도 마련하고, 부산시와 부산경제인의 지원과 후원으로 부산예술인의 예술활동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필자는 지금도 각별했던 허남식 시장님과 이장호 부산은행장님의 도움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드디어 필자는 시도했던 목적을 아퀴짓고불유구(不踰矩)의 초반에 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필자의 마지막 임기 반 년 전이라고 생각된다. 필자의 후임을 자처한 <>씨가 선거를 앞둔 어느 날 선물과 <하얀봉투>를 인편으로 필자에게 전해왔다. <이건 아니다> 싶어 필자는 선물만 받고 문제의 <하얀봉투>를 필자의 답례 선물과 함께 반려한 적이 있었다. 원래 돌대가리 <둔석>이라 바사기노릇을 하면서...

그 이후 10년이 지난 요즈음 <>씨는 사박스런’ ‘창귀가 되어 돌아와 모씨를 앞장세워 필자 임기 중에 있었던 업무를 문제 삼아 감사장은커녕 자리개미하듯송사를 제기한 것이다. 기분 같아선 달려가 태질이라도 하고 싶지만 조용히 맞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집 앞의 푸르고 판한바다를 바라보며 정과 성을 다한 지난 일들이 사발농사가 되지 않기를 염원해 본다.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