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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03 11:03
금주의 순우리말(40) - 다부닐다.
/최상윤
1. 가린주머니 ; 재물을 다랍게 아끼는, 몹시 인색한 사람.
2. 나비수염 ; 양쪽으로 갈라 위로 꼬부라지게 한 코밑수염. ‘나비’는
고양이를 뜻함.
3. 다부닐다 ; 바싹 다붙어서 붙임성 있게 굴다.
4. 마상이 ; 거룻배처럼 노를 젓는 작은 배. 또는 통나무를 파서 만든
배. 같-통나무배, 통목선. 준-마상. ▷‘거루’는 돛 없는 작은 배.
5. 바리때 ; 나무로 대접같이 만들어서 안팎에 칠을 한 승려의 밥그룻.
같-바리.
6. 사모리 ; 가는 모래와 시멘트나 회, 물을 섞어 반죽한 것.
7. 아침선반 ; 일터에서 일꾼에게 아침밥을 먹인 후 잠시 쉬게 하는 시
간.
8. 아칫거리다 ; 어린애들이 이리저리 위태롭게 걸음을 떼어 놓다.
9. 자리개 ; 몸을 옭아매거나 볏단 등을 묶는 데 쓰는, 짚으로 만든 굵
은 줄. 관-자리개질(타작하는 일)
10. 찹찹하다 ; 포개어 쌓은 물건이 엉성하지 아니하고 차곡차곡 가
지런하게 가라앉아 있다. 마음이 들뜨지 아니하고 차분하다.
11. 군계집 ; 아내 외에 관계를 맺고 있는 계집.
◊ 훤칠한 키에 ‘나비수염’을 한 멋쟁이 중년을 ‘가린주머니’였다. 한편 벽에 붙일 ‘사모리’ 작업을 끝낸 인부들에게 ‘아침선반’을 마련해 주는 작업복 차림의 감독 겸 집주인이 있다.
만약, 이 두 사람이 같은 시간, 동일한 공간에 나란히 서 있다면 ‘바 리때’를 꿰찬 배고픈 동냥승은 어느 쪽에 ‘다부닐까’? 물론 동냥승은 집주인 쪽일 것이다. 그런데도 현대인들은 인간의 내면보다 인간 의 외면을 더 중시할까?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