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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월의 만주詩行 > 36.또 하나의 별 /ㅡ송몽규시인을 그리워 하며

작성일 : 2022.06.05 03:36 수정일 : 2022.06.05 03:43

또 하나의 별

송몽규시인을 그리워 하며

 

서지월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별이 뜨기를 수십 해

고향은 어머니 품처럼

옛 모습 그대로이건만

고즈넉한 밤에

우는 저 새소리는

고향 찾아온 시인의 혼령인가

 

,

북간도 명동촌 옛집엔

등불이

눈이 멀뚱멀뚱한 아이처럼

잠을 잊은 듯

불 밝히고 있네

 

<詩作 노트>ㅡㅡㅡ

 

**일제 식민지 치하 윤동주시인과 고종사촌으로 함께 성장한 용정시 명동촌 송몽규시인 고택(윤동주시인 생가 맞은 편)을 용정의 저명한 한의사 오정묵시인이 복원해 놓았는데 고택 마당에는 송몽규 시 ''을 돌에 새겨놓았다.

오정묵시인의 부탁을 받고 쓴 송몽규시인에 대한 추도 성격의 시이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 우리는 그 시대를 정치적인 입장에서 규명 하거나 쉬이 비판한다. 예술인이나 예술가는 선동이나 이즘에 말려들거나 현혹되어선 안 되리라. 거기엔 분명히 거짓이나 선동의 음모가 들어있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예술은 예술로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말이 옆으로 흐른 것 같은데 말하자면, 한국의 세월호 사건 같은 사회적인 성격도 바로 정치적으로 이슈화시키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송몽규 윤동주시인은 암울했던 시대의 희생양이었으며 아무도 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나약한 시인의 삶이 내우외환의 식민통치에 의해 유린당한 그 예이다. 젊은 나이에 타국인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쓸쓸히 죽어갔다.

송몽규는 194537, 윤동주는 1945216, 둘 다 스물 일곱 나이로 옥사한 것이다. 이 얼마나 통탄할 비극적인 삶인가.

 

**사진1:한국 서지월시인이 용정 오정묵시인께 기증한 육필시 '또 하나의 별' 전문.

**사진2:앞줄 중앙 송몽규, 뒷줄 오른쪽 윤동주시인.

**사진3:오정묵 조선족 한의사에 의해 새롭게 보수된 용정 명동촌 송몽규 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