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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문의 독서일기>13.당신 인생 이야기/ 14.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작성일 : 2022.05.29 11:56

 

 

 

 

 

 

13.<당신 인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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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엘리 447P

2021826

 

여러 매체로부터 극찬은 받은 책이라 늘 머리 속에 각인시켜둔 책인데,대출받고 첫 단편을 읽은 후 에는 안타갑게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과학 소설이다.SF가 가미되어 있긴한데

내 취향에 맞지도 않는다.소설은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과 컴퓨터 수준이 상당히 높아야 줄거리를 따라갈 수 있다. 그러함에도 문학적 감수성과 지적 상상력이 만나 전혀 다른 차원의 소재로 많은 평론가와 동료 작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여러 상을 휩쓸었다.

 

테드 창은 1967년 뉴욕주에서 중국계 미국 이민 2세로 태어났다.아이비리그의 명문 브라운대학에서 물리학과 콤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학자의 세계에서는 별 흥미를 느끼 못하고 작가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는 장편 대신 중,단편을 치중해 과학잡지에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첫번째 작품집(당신 인생이 이야기)를 출간했을때 한 세기에 한 작품이 나올까말까한스위스 시계처럼 정밀하여 그 깊이를 헤아리기 힘든만큼 심오한 걸작들의 향연이라고 격찬했다

 

 

저자가 처음 써 초고를 움켜쥐고 출판사로 뛰어간 원고, 바빌론의 탑은 예전에 다른책에서 읽었는데 그때의 벅찼던 느낌이 오늘 밤에 다시 읽으니 그대로의 감정속으로 몰입이 된다

 

14.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조남주 외

큐큐 311P

2020년 초판 2

 

오래 전에 태국을 여행할때다.단체 여행이었는데 낮에 관광코스를 돌아다니다가 저녁을 먹자마자 가이더는 관관객들을 호텔방안으로 몰아넣고 뺑소니 치기가 일수였는데, 그날은 태국의 야경을 구경한다고 밤관광을 나섰다.

 

불빛이 휘황한 시내와 야시장을 구경한후,가이더가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외등 하나 없이 어두컴컴한 어느 건물 계단이었다. 계단에는 나이를 알 수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층계 가득히 앉아 있었다.사람들은 풀이 죽은듯 어깨를 내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세였다.

가이더가 말했다.지구에 사는 온갖 게이들이 찾는 성소라고 했다.내 첫 느낌은 무서움이었다. 세월이 한참이나 지난 지금도 태국을 떠올리면, 황금사원이나 새벽 과일시장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 묻혀 있는듯한 계단위의 게이 집단들이었다. 많은 돈을 들여 미국이나 유럽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곳까지 날아와 동성 파트너를 찾다니,이해하기 전에 강한 거부와 모멸감이었다.

 

동성애자들을 다룬 퀴어 소설은 한국 현대소설에서 심심찮게 만난다.그들이 쓴 소설의 내용도 뛰어나 문학상을 받기도한다.

 

이 소설집은 아홉편의 퀴어 소설이 실려있다. 82년생 김지영을 쓴 조남주 작가는 이혼의 요정이라는 단편을 쓴 후, 작가노트에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어디까지 쓸 수 있을까.써도 될까.판단할 수 없었다.쓸 수 있는 이야기를,쓸 수 있는 방식으로,쓸 수 있는 데까지 썼다.라고 했는데 매우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왜 모두들 항상 사람을 틀에 욱여넣고 못 나오게 하려고 하지? 난 나야. 그게 내 전부고 내가 되고 싶은 것도 그게 전부야. 내가 꼭 뭐가 되야 해?"

리타 메리 브라운의 (루비프루트 정글)에 나오는 말이다.

 

<전용문 소설가/ 신경외과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