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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 시로 여는 세상> 늘푸른 소나무

작성일 : 2022.05.22 10:32

늘 푸른 소나무 /김종해

 

소나무는 너무 고달프다

봄엔 낡은 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여름엔 가여린 잎으로 그늘을 내려야하고

가을엔 화려한 홍엽단풍의 옷도 입을 수 없고

겨울엔 폭풍한설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야금야금 쌓인 눈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만

남기고 달아나도

늘 푸르게 살아야 하니까

-은산, 소나무를 닮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