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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146-살긋하다

작성일 : 2025.01.06 03:14

 

<금주의 순우리말>146-살긋하다

/최상윤

 

 

1.갓돌 : 성벽이나 돌담 위에 비가 맞지 않도록 지붕같이 덮은 돌.

2.갓맑다* : 아주 순수하게 맑다.

3.갓밝이 : 날이 막 밝을 무렵. -어둑새벽.

4.날찍 : 일한 결과로 생기는 이익. 소득.

5.대동 : 푸줏간에서 쇠고기를 파는 사람.

6.대두리 : 큰 다툼이나 야단. 또는 일이 크게 벌어진 판.

7.말랑이 : 산의 맨 꼭대기. -산말랑이.

8.받내다 : 몸을 쓰지 못하는 사람의 대소변을 받아 처리하다.

9.살긋하다 : 바르게 된 물건이 한쪽으로 일그러지다.

10.알찐거리다 : 앞에서 가까이 돌며 자꾸 아첨하다. <얼찐거리다.

11.잠뿍 : 듬뿍하게 잔뜩. >잠뽁.

12.초들다 : 어떤 사실을 입에 올려서 말하다. -쳐들다.

13.툭툭하다 : 국물이 바특하여 묽지 아니하다.

14.풀대님 : 바지나 고의를 입고서 대님을 매지 아니하고 그대로 터놓음.

15.해설피* : 해가 질 때, 빛이 약해진 모양. 정지영의 고향 옥천 지방말. ‘+설핏(하다)’의 짜임새.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로 우리는 625의 폐허에서 70여 년 만에 세계 10대 강국으로 잠뿍우뚝 섰다. 그런데 <빨리 빨리> 문화의 이런 장점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폐단도 요즈음 나타나고 있다.

 

<윤 대통령을 우리가 지키자!>

<내란죄인 즉시 구속하라!>

 

요즈음 대통령 관저 앞에서 주야를 가리지 않고 수천 명의 양쪽 군중들이 편을 갈라 마치 갓돌이 둘러서듯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풀대님차림으로 아침부터 뛰쳐나와 해설피를 지나 철야하며 갓밝이까지 버티며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보통의 대두리가 아니다.

이들 속에는 갓맑은정신의 투철한 시민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말랑이에 우뚝 선 초들이의 말에 따라 날찍을 위하여 알찐거리는주관 없는 백성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의 통치 권한인 비상계엄 선포가 과연 위헌이며 내란죄가 성립되는 지의 여부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 봄이 여하? 옳음은 결코 살긋하지않는다.

 

<빨리 빨리> 문화가 결코 좋은 것만 아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보자. 선진국인 한국을 세계인이 지켜보고 있지 않는가...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