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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4.26 11:55
죽는 것보다 늙는 게 적격인
<도널드 홀 /동아시아 238P>
80세 넘은 시인이 쓴 산문집이다. 하버드와 옥스포드에서 공부했고 20권이 넘는 시집을 남겼다. 미국 의회도서관이 임명하는 계관시인의 칭호를 얻었다.
89세의 일기로 사망할 때까지 대학교수로, 시인으로, 시 낭송자로 다채롭게 살았다. 아버지가 흡연으로 일찍 죽었음에도 말년까지 담배를 피웠고, 운동은 어릴 때부터 젬병이라 건강에는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여든 이후에 이런 뒤틀리고 유머스러우며 툭 쏘는 맛이 나는 산문을 쓸 수 있다니 대단하다.
글 속에 등장하는 매우 인간적인 장면들은 매혹적이고 인상적인 언어로 형상화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깨달음과 위안을 안겨준다.
젊었을 땐 미래를 살았었다. 현재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인이 된 지금, 현재를 산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전용문 소설가/ 신경외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