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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3.31 06:40
<전용문의 독서일기>1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은행나무 309P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 는 아이와도 같은 순수함과 충만한 호기심으로 살아간다.그는 이중턱에 거구의 중년 의사로 그를 찾아오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환자들에게 엽기적인 언행을 저지르며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부여한다.그가 사용하는 치료약은 비타민 주사제 뿐이다.
칼을 무서워하는 야쿠자, 공중그네 뛰기에서 계속 실패하는 서커스단의 리더, 학장인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어하는 의대 교수, 땅볼을 1루에 던질때마다 폭투하는 프로 20년차 3루수,글을 쓸때마다 강박증과 구토에 시달리는 여류작가는 의사 이라부 의 기발하고 코믹한 치료를 받으며 정상적인 삶으로 되돌아온다.
인간은 외연으로 보이는 겉과 다른 속을 갖고 있다.왼벽하게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속까지 완벽하지는 않다. 가면 뒤에 숨겨줘 있는 자신의 참 모습이 드러날 때 누구나 부끄러워한다.
겉과 속의 경계선을 여지없이 허물며, 그를 찾아온 환자 내면의 실체를 드러내게하여 치료같지않는 방법으로 그들을 일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정신과 의사는 정신과 환자와 똑같다.
책을 읽으며 잔잔한 웃음이 연신 나는 것은 나오키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깊은 내공 탓이리다.
무료할 때 딱 읽기 좋은 책.
<전용문 소설가/ 신경외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