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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 138-감치다

작성일 : 2024.11.11 01:13

 

<금주의 순우리말>138-감치다

 

/최상윤

 

 

1.감치다 : 잊혀 지지 않고 늘 마음에 감돌다. 바느질 용어.

2.감탕() : 갯가나 냇가 따위에 곤죽처럼 풀어져 있는 진흙. 갖풀에 송진을 넣고 끓인 끈끈한 풀.

3날작정달작정* : ‘어떤 일을 두고 자꾸 미루적거리는 일을 이르는 말.

4.대가다 : 시간을 어기지 않고 정한 목적지에 이르다. 배를 오른쪽으로 저어 가다의 뱃사람의 말.

5.대갈놀음 : 때리며 싸우는 짓. 두목으로 행세하는 짓.

6.말길되다* : 의논의 길이 트이다.

7.()지기 : 쌀에 잡곡, 또는 다른 잡것이 섞인 것. 보기-돌반지기, 모래 반지기, 보리 반지기. 어떤 물건에 다른 잡것이 섞인 것.

8.산제비* : ‘칼새를 달리 일컫는 말.

9.산코()골다 : 거짓 자는 체하고 일부러 코를 골다. -헛코()골다.

10.알아방이다 : 무슨 일의 낌새를 알고 미리 방비하다.

11.잗주름 : 옷에 잡은 잔주름.

12.초강초강하다 : 얼굴 생김이 갸름하고 살이 적다.

13.퇴침 : 서랍이 있는 목침.

14.푼더분하다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고 두둑하다. 얼굴이 두툼하고 복성스럽다.

15.해망()부리다* : 해괴하고 망측한 행동을 하다.

 

 

국회는 민의를 용해하는 전당이다. 야 국회의원은 국민의 뜻을 알아방이어서로 말길되어안건을 협의하여 대가야한다. 그럼에도 날작정달작정하며 대갈놀음의 눈치만 지켜보고 있다.

의원 개개인은 넥타이를 맨 초강초강한모습이 개성과 지성이 있어 보이며 푼더분한모습에 양복차림이 신뢰감을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대갈놀음의 의지에 따라 선량의 모습은 삽시간에 사라지고 300명의 선량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해망을 부리기시작한다. 그들의 인격이 무너지는 소리.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민의의 전당이 순식간에 감탕으로 변한다.

격전을 끝낸 그들은 또 장시간 휴식으로 들어간다.

 

그들을 위해 세금을 낸 것이 아깝고, 특권을 부여한 것이 후회스럽다.

감치고감친다’.

 

대갈놀음하는 이에게 꼭 한마디 전하고 싶다.

포호빙하(暴虎馮河 : 범을 맨손으로 두드려 잡고 큰 강을 배 없이 걸어서 건넘. 곧 용기는 있으나 무모한 행위. 즉 신중해야 한다는 뜻. -논어 술이편述而篇-).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