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서지월의 만주詩行
작성일 : 2022.02.20 05:35 수정일 : 2022.02.20 05:42
조선민속 광장무를 보며
/서지월
아, 나는 보았네
만주땅 조선민속 축제를
수백명이 아니라 수천명이
한꺼번에 광장에 쏟아져 나와
광장을 꽉 메우는 것을
수천명이 하나같이 움직이며
각 장이 바뀔 때마다
한 팀이 나와 공연하고
다음 한 팀이 들어서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팀과
밀물처럼 밀려드는 광경이
꼭 대하역사드라마 <연개소문>이나
<대조영>의 천군만마를 보는 듯한
장엄한 집단가무였네
이날 펼쳐진 대형 집단무「장백의 진달래」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면 불가능한
문화의 힘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네
부채춤, 물동이춤, 아리랑춤, 북춤, 상모춤 등 계절의 변화와 민족의 고유한 풍정을
담아낸 다채로운 조선민속 공연
백두산 진달래가 온 광장을 물들였는가 하면
한 장면 한 장면이 우리 조선민족의
민속문화 아닌 것이 없었네
아아, 나는 확인했네
여기에 모인 5만 여 명 군중이나
1만 1천 여 명 가무단
모두 조선민족이라는 것
태극기가 펄럭이는게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의 붉은 오성기가
펄럭이는 하늘 아래 펼쳐졌다는 것
한국인으로서 만주땅에서 와서
이런 관람 하게 된 건 다행한 일이었지만
민족은 하나인데 그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인민들이라는 것
중화인민공화국 번영을 위한 축제라는 것
와서 목격하지 않으면 실감 못하는
무사안일한 한국인들은 모르리라
<시작 노트>
**대단한 광장무가 아닐 수 없었다.
오래전 하얼빈에 갔을 때 하얼빈공업대학에서 펼쳐졌던 중국 하얼빈조선족민속축제도 대단했었는데 그와는 성격과 스케일이 달랐다. 하얼빈조선족민속축제는 글자 그대로 하얼빈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흑룡강성 조선족 고유 민속축제였다. 연변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는 한 편의 대형 뮤지컬을 보는 듯한 군중무 성격을 띠고 있어서 더욱 장엄한 스케일이었다. '아름다운 장백 격정에 넘치는 연변'을 주제로 한 2007년 연변중국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가 5월 2일, 연길시 진달래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는데, 2008년 6월 28일 중국 북방 10개 성, 시, 자치구 공동 주최로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북방관광교역회 및 연변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 집단무 행사는 상상을 초월한 광장무였다.
최대 인파인 1만 1244명 무용수들이 출연한 대형광장무로 "장백의 진달래" 공연을 필두로 개막되었다.
여기,장백산을 둘러싸고 산(山), 수(水), 인(人), 정(情) 4개의 부분으로 엮어졌는데 방대한 스케일과 다른 데에서는 볼 수 없는 연변조선민족의 민속적인 색채가 짙게 연출되었다.
이 행사에 동원된 무용배우 수는 총 1만 1244명, 배경조연으로 동원된 인원만 해도 6118명이며 공연시간은 1시간 반 가량이었다. 「장백의 진달래」개막식 퍼레이드는 규모가 방대하고 연출이 화려하여 조선족민족 특색을 이색적으로 잘 살린 퍼레이드였다.
[아래 사진자료]
◆개막식 퍼레이드「장백의 진달래」대형 집단무 모습
◆개막식 퍼레이드「장백의 진달래」집단무와 항아리춤 모습
◆대형 집단무와 카드섹션과 인민경기장 광장 모습
◆대형 집단무가 끝난 후, 오색으로 드리워진 천을 잡고 빙빙 돌며 원무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