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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0.14 01:54
지난 대선에서의 윤석열, 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진상
/신평
한국 정계에 앞을 볼 수 없게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치 브로커인 명태균,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김대남 양씨가 일으킨 물의가 더러운 시궁창 물을 콸콸 넘치게 하여 사람들이 그 역한 냄새에 코를 잡고 있다.
명태균 씨는 마치 자신이 선거공작을 잘하여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더욱이 지난 대선 승부의 분수령이 된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자신이 성사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허위주장임을 밝히는 것이 내 도리라고 생각하여 부득이 여기에서 언급한다. 시간순으로 나열해 보려 한다.
1. 당시 나는 두 분의 단일화가 대단히 긴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2021년 12월의 글(그 무렵 내가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글들은 여러 사람들이 참고로 하였음)에서도, 단일화를 전제로 윤석열 후보가 당대표의 출분(出奔)과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교체를 통해 겪는 부진을 딛고 결국에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의견을 내었다.
2. 그러나 단일화가 되지 않은 채 시간은 자꾸 흘러갔고, 3월 9일의 선거일은 다가왔다. 2월 무렵에 단일화의 시도가 있었으나 무산되었다. 명 씨가 말하는 단일화 작업은 바로 이때의 실패한 단일화에 자신이 조금 관여하였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나, 자세한 사정을 나는 모른다.
3. 3월 1일이라고 기억한다. 나는 그날 밤 늦게 지방유세를 마치고 온 윤 후보와 전화를 하며,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여론조사나 여러 이유를 대며 단일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나는 끈질기게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밤 12시를 훌쩍 넘어서까지 이어진 긴 통화 끝에 윤 후보가 “정 그러시면 한 번 나서보시지요.”하는 승낙의 대답을 얻었다.
4. 그 승낙 직후 즉 3월 2일 새벽 급히 당시 국민의 당 광주전남 도당위원장이자 안 후보의 신임이 두텁던 전남대 조정관 교수에게 전화를 하여, 윤 후보의 승낙이 떨어졌으니 당신이 안 후보를 움직여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런데 그 전에 우리 둘은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5. 조 교수도 새벽 일찍 안 후보의 승낙을 얻어내었다. 그러고 나서 통화를 하며, 조 교수와 나는 ‘단일화를 위한 한 알의 밀알’로 썩어버리는 존재가 되자고 다짐하였다.
6. 이후 조 교수와 나는 단일화 작업에서 우리 둘이 애초에 의도한 대로 완전히 빠졌다. 단일화 작업은 당연히 양측의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였다. 윤후보의 캠프 쪽에서는 장제원 의원 등이 나섰던 것으로 들었다. 그런데 단일화 작업이 쉽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여하튼 마지막 데드라인으로 사전투표일인 3월 4일 새벽까지 진행된 끝에 성공하여 윤, 안 후보는 합동기자회견에서 이를 발표하였다. 윤 후보는 한숨도 자지 못한 채 바로 지방 유세장으로 향하였다.
7. 이 일련의 단일화 과정에서 다른 어떤 사람이 개입할 여지는 천에 하나, 만에 하나도 없었다.
결국 지난 대선에서의 후보 단일화 작업은 윤, 안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여 성사시킨 것이고, 그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윤, 안 두 후보의 결단에 의한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거늘 명태균 씨는 사실을 왜곡하여 마치 자신이 혼자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듯이 주장하나,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원래 모든 대통령 선거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자신 때문에 어느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떠벌리는 사람이 전국에서 대충 5만 명이 나타난다고 한다. 명태균 씨는 결국 이 5만 명 중의 1인이다. 그런데 자신의 공을 주장하는 것은 좋으나, 이렇게까지 사실을 왜곡하며 천연스레 거짓말을 하여서야 되겠는가?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