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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2.07 12:15 수정일 : 2022.02.07 12:19
금주의 순우리말(19)-다래다래
/최상윤
1.타짜꾼 : 노름판에서 속임수를 잘 부리는 사람. 또는,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 준-타짜
2.하루거리 : 하루씩 걸러서 앓는 학질.
3.가라말 : 털빛이 온통 검은 말.
4.가라지 : ‘별 볼일 없는 곁붙이’의 비유. 밭에 나는 강아지풀(북한).
5.나룻 : 수염의 토박이말. 탑삭나룻(짧고 다보록한 수염), 텁석나룻(짧고 더부룩한 수염). 구렛 나루, 가잠나룻(짧고 성기게 난 턱수염)
6.다래: ①시체를 넣는 관의 바닥과 덮개 사이의 양옆의 널. ②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 지 않도록 가죽 같은 것을 말의 안장 양쪽에 늘어뜨려 놓은 기구. 같-말다래.
7.다래다래 : 물건이 많이 매달린 모양.
8.마뜩하다 : 마음에 마땅하다. 상-마뜩찮다.
9.바라기 : ①음식을 담는 조그마한 사기그릇. ②일부 명사에 붙어 ‘그 명사가 있는 곳을 향 함’을 나타내는 뒷가지. 관-해바라기, 천둥바라기, 먼산바라기.
10.사래 : ①묘지기나 마름이 그 대가로 부쳐 먹는 논밭, 관-사래논, 사래밭, 사래쌀. ②밭이 랑. ③추녀 끝에 잇대어 댄 서까래.
11.감정아이 : 월경을 하지 않고 밴 아이. 곧 첫 번 배란 시에 수정이 되어 잉태된 아이. 같- 감정애.
-범례-
준-:줄인 말. 같-:같은 말. 상-:상대되는 말.
◇언어란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고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음성·문자 따위의 수단인 것이다. 그런데 순우리말 ‘타짜꾼’이란 말은 조선시대 전통 도박인 투전에서 나온 것 같다.
전문 도박꾼은 속임수를 쓰지 않는 도박 전문인이다. 이에 비해 ‘타짜꾼’은 사기 도박꾼이다. 그렇다면 조선조에 와서부터 한국인의 품성이 고약해진 것 같아 필자는 좀 부끄러웠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보니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타짜꾼’이 없는 나라가 없었다. 서양 언어의 원천인 라틴어 [piratiea]에서부터 영어[sharper], 독어[haeker], 불어[pirate], 중국어[黑客], 일본어[タッミヤー], 몽골어[xakep] 등 지구상의 백여 개 나라에서 우리의 ‘타짜꾼’에 해당되는 말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지구인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 비슷한 양상인 것 같아 필자는 부끄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노름판은 아니지만 한국 정치인들이 속임수를 쓰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치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