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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과연 한둥훈은 바뀔 수 있을까?

작성일 : 2024.09.30 04:22

과연 한동훈은 바뀔 수 있을 것인가?

/신평

 

 

‘73년생 한동훈이라는 초베스트셀러를 발간하여 비단 낙양의 지가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한동훈을 있게끔 하는데 큰 기여를 한 심규진 교수가 아마 그를 향한 것으로 보이는 글에서 그의 반윤석열입장을 바꾸기를 조언하였다. (심규진 페이스북 9.29자 포스팅 참조)

 

심 교수는 그의 반윤석열 입장이 오히려 종내에는 자신을 윤석열의 종속변수로 만드는 결과를 자초하는 것이며, 또 점점 더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충수가 될 것임을 지적한다. 그리고 그가 강력한 리더십, 보수진영을 이끌 확실한 힘, 그리고 다수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보수 우파의 아젠다를 보여줌으로써 지금의 지지율 정체를 극복해야 함을 역설한다. 그러나 심 교수의 간절한 희망은 뜻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첫째 한동훈 자신이 이재명이나 조국 그리고 윤석열의 안티테제로 자신을 위치 지우는 것에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테제를 수립할만한 능력이 부족하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현실의 여건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우리 사회 큰 리더로서의 역할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는 성공한 검사 출신이긴 하나, ‘생성형 사고를 하지 못하고 청산형 사고에 머무는 전형적 검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둘째 그는 자신의 주위에 형성된 열성 팬덤에 심취하여 있는데, 그 팬덤은 만약 그가 반윤석열입장을 파기한다면 그를 떠나버릴 공산이 크다.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셋째 그의 주위에는 유난히 정치적 모험주의자가 많고, 그들은 반윤석열입장을 견지하여 국민의힘이라는 거대정당의 플랫폼을 오롯이 그들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달콤한 환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이유들로 그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반윤석열의 기치를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그가 심 교수의 기대대로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최근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두 사람 모두를 향하여 쓴소리를 하였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절대적으로 덧셈정치를 하여야 하니 한 대표를 포용해서 하나가 돼야 하고, 한 대표도 국가를 생각해서 보다 더 따뜻한 태도로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하였다.

 

전형적인 양비론이다. 양비론은 분쟁의 원인에 대한 규명을 하지 않은 채 양자를 나무라며 해결을 촉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 분쟁과 자신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듯이 화자(話者)가 일종의 지적 게으름으로 하는 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공중에 뜬 말은 사태의 해결에 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연 김 장관은 탄핵정국을 조성하려는 야권의 의도가 거의 성사가 되어가는 지금의 일촉즉발 상황에서 이런 한가한 양비론에 안주해도 될 것인가? 그는 내각의 구성원으로서 목하 여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란의 심각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해결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져야 할 것이 아닌가?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