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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9.10 03:34
<금주의 순우리말>132-잔풀내기
/최상윤
1.알불 : 무엇에 싸이거나 담기지 않은 불등걸.
2.잔풀내기 : ①작은 공로나 출세를 빙자하여 거들먹거리는 사람. ②*자디잔 풀싹이 나는 봄철.
3.청처짐하다 : (동작이나 어떤 상태가)아래로 좀 처지거나 가로퍼져 있다. 또는, 아래로 좀 처진 듯하다. 혼-‘펑퍼짐하다’는 편편하게 가로퍼져 있다.
4.통터지다 : 여럿이 한꺼번에 냅다 쏟아져 나오다.
5.푸접 : 사람을 대하는 붙임성이나 포용성. ~없다.
6.해개* : 귀찮게 달라붙어 떼를 쓰거나 시비를 따지는 짓.
7.감발 : 발감개를 한 차림새.
8.감발저뀌 : 잇속을 노리고 발밭게 달라붙는 사람. 같-감돌이, 감바리, 배돌이.
9.날사이 : ('날이 바뀌는 동안‘의 뜻바탕에서)지난 며칠 동안. 하루 이틀 정도의 짧은 동안. 준-날새.
10.당수 : 쌀, 보리, 좁쌀, 녹두 같은 것을 불에 불려 간 것들이나 메밀가루에 술을 쳐서 미음과 비슷하게 쑨 음식.
+삼씨오쟁이(를)짊어지다* : 자기의 계집이 다른 사내와 사통하다.
◇예기(禮記)에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더 무섭다(苛政猛於虎)>라는 말이 있다.
요즘 정치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 헌신하기보다 ‘청처짐하게’ 있다가 자기의 손익과 관계된 사안에는 ‘날사이’에 인간의 윤리, 도덕, 양심 등등을 팽개치고 떼거리로 ‘해개’를 한다.
그리고 ‘감발저뀌’나 ‘잔풀내기’들이 ‘통터지고’ 있다. 아, 호랑이보다 더 무섭구나.
한국의 인구가 현재 서서히 소멸해 가듯, 기울어지는 조국의 국운을 바로 잡을 ‘푸접’하고 ‘알불’같은 정치지도자를 우리는 갈구한다.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