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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3) -나뜨다

작성일 : 2021.12.26 08:21

금주의 순우리말(13) -나뜨다

/최상윤

 

1.가두기 : 가랑잎

2.가두리 : 물건 가에 둘린 언저리. -가두리 양식.

3.나뜨다 : 물 위나 공중에 뜨다. 나타나다. 또는 나돌아 다니다.

4.다라니 : 천장 귀틀에 그린 단청. 사찰이나 옛 건축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5.마득하다 : 오죽하다.

6.마들가리 : 나무의 가지가 없는 줄기. 잔가지나 줄거리의 토막으로 된 땔나무. 해진 옷의 솔기. 새끼나 실 따위가 훑이어 맺힌 마디.

7.마디 : 마음속에 맺혀 풀리지 않은 응어리 따위.

8.바드럽다 : 빠듯하게 위태하다.

9.사라지 : 쌈지의 담배가 마르지 않게 그 속에 까는 유지. 또는, 종이를 기름에 결어서 만든 담배쌈지.

10.아늠 : 볼을 이루고 있는 살(고기). -아늠살. -안음.

11.가가붓자식 : 어머니는 같으나 아버지가 각각 다른 자식. -각아비자식.

 

- 범례 -

·-:관련이 있는 말. ·-:혼동되는 말. ·-:익은 말(관용구)

 

연탄불이 없었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 집집마다 장작불을 지피려면 솔가지, ‘가두기또는 마들가리가 필수적이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어김없이 갈고리를 들고 뒷동산에 가 솔가지, 가두기 또는 마들가리를 엮어 만든 단을 끙끙거리며 바드럽게짊어지고 내려왔다. 이것은 가사를 돕는 나만의 지겨운 의무였다.

그런데 6·25사변이 터지자 우리들의 뒷동산에는 피난민들의 판자촌이 촘촘히 들어섰다. 우리들의 놀이터(주로 새총 싸움)도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내 일터도 없어졌다.

민족분단의 비극이라 했지만 어린 나는 지겨운 의무감에서 해방되었으니 마득하면 만세를 불렀겠는가.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